-신세계 이마트야구단, 새 구단명과 마스코트 둘러싼 추측 난무

-SSG 일렉트로스는 가능성 희박, 최근 ‘SSG 랜더스’ 유력 후보 거론

-한 유튜브 채널에선 맹견 ‘카네 코르소’가 마스코트라고 주장해

-신세계그룹 “아직 전달받은 것 없다…5일 이전 공개 유력”

신세계 이마트야구단의 새 이름은 무엇이 될까(사진=엠스플뉴스)
신세계 이마트야구단의 새 이름은 무엇이 될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이마트야구단의 새 이름을 놓고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SSG 일렉트로스부터 SSG 랜더스까지 온갖 팀명이 후보로 나온 가운데 ‘맹견’ 카네코르소가 마스코트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측은 “아직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올 초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야구단 인수를 확정한 뒤, 새 팀명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져 왔다. 애초 유력하다고 알려진 ‘SSG 일렉트로스’는 KBO 가입용 임시 명칭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가 신세계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야구단 이름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전했고, 이마트야구단 관계자도 “일렉트로스가 정식 명칭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근엔 새로운 후보로 ‘SSG 랜더스’가 급부상했다. 발단은 한 우익 유튜브 채널. 이 채널은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이마트야구단 관련 “추신수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이 박찬호였다” “인천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인천상륙작전’인 만큼 상륙을 떠오르게 하는 ‘랜딩(Landing)’이 팀 이름으로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27일엔 음성채팅 기반 소셜네트워크 앱 ‘클럽하우스’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등판해 팀 이름, 마스코트, 유니폼 관련 힌트를 내놨다. 한 대화방에 등장한 정 부회장은 “야구단 이름은 이미 정해졌고 다음 주 중 공개할 예정”이라 밝힌 뒤 “새 팀명을 두고 웨일스, 팬서스, 마린스 등의 명칭을 검토했지만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게 있어 그걸로 정했다. 공항 중심으로 이름을 정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야구팬 사이에서는 ‘랜더스(Landers)’가 새 야구단 이름이 될 거란 추측이 급속도로 퍼졌다. 마침 해당 구단명과 일치하는 도메인인 ‘ssglanders.com’의 등록이 지난달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고, ‘LANDERS’라는 상표권도 지난달 등록을 마쳤다. 다만 구매 주체가 신세계그룹 이마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의 유튜브 채널은 2일 다시 이마트야구단 관련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 해당 채널은 팀명을 ‘SSG 랜더스’라고 소개한 뒤 구단 마스코트가 ‘카네 코르소’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카네 코르소는 사냥견, 경찰견의 일종으로 이탈리아에선 마피아들이 즐겨 기르는 경비견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이 한 방송에서 이 개에 물리면서 사나운 맹견이란 이미지가 굳어졌다.

5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SK 와이번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5일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SK 와이번스(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이와 관련해 신세계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2일 엠스플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팀명이나 마스코트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부회장님의 클럽하우스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런 추측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기준 일주일 내로 발표한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아직 팀명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새 팀명과 마스코트, 엠블럼 공개 시기는 5일 이전이 유력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인수와 관련한 회계 과정을 마무리한다. SK 구단 역시 5일까지만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5일엔 마지막 청백전을 마친 뒤 SK라는 이름과 작별하는 ‘유니폼 반납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김원형 감독, 이재원 주장이 선수단을 대표하여 착용해왔던 와이번스 유니폼을 기념함에 반납하고 선수단 전체가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인천야구의 대표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합창하면서 전체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만약 이날까지 새 팀명을 발표하지 않으면 이어지는 연습경기 기간 임시 구단명을 사용해야 해 혼란이 예상된다. 이마트야구단은 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연습 경기를 치른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구장 내 CI 교체 작업도 시범경기 전까지 마무리해야 해서 시간이 촉박하다.

신세계그룹은 구단명, 마스코트 관련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단 관계자들조차 “전혀 짐작 가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최근 제주 서귀포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 역시 “나도 모른다. 어떤 이름을 쓰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부회장님이 구단명과 마스코트를 밝히시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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