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현이 또 한 번 결승타를 기록했다. KT에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 송우현이 이날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우현. 그는 KBO리그 전설 송진우의 둘째 아들이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우현. 그는 KBO리그 전설 송진우의 둘째 아들이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송우현이 또다시 결승타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5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키움은 1회와 3회 말 2점씩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5회 초 KT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조용호,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았다. KT는 8회 초 1점을 더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KT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가져온 건 송우현이었다. 그는 8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주 권의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대주자 박정음이 홈을 밟았다. 결승타였다. 송우현은 이지영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송우현은 “주자가 있으면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웃은 뒤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이 타격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군에 계속 머무르고 싶다. 타순이나 기록엔 신경 쓰지 않는다. 타격이든 수비든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훈련장에서 온 힘을 다한다. 실전에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송우현의 말이다.

송우현은 야구인 2세다. KBO리그 통산 210승 153패 10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 3.51을 기록한 전설 송진우의 둘째 아들이다.

송우현은 2015년 키움에 입단했다.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0시즌 1군에 데뷔했다. 출전 기회가 많았던 건 아니다. 송우현은 2020시즌 14경기에 출전했다. 안타나 타점은 없었다.

그랬던 송우현이 2021시즌 키움의 승부사로 활약 중이다. 4월 2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연장 11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송우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가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송우현은 5월 6일 KT전에서도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송우현은 “4월 7일 KIA 타이거즈전을 마치고 2군으로 내려갔다”“개막전 포함 4경기를 마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군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2군에 내려가서 마음을 비웠다.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매 경기 온 힘을 다하는 데만 신경 쓰겠다”고 했다.

송우현의 결승타를 앞세운 키움은 2연승을 기록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8위지만 단독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가 4.5경기로 크지 않다.

키움은 5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첫날 선발 등판 하는 투수는 최원태다. SSG에선 문승원이 나선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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