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KT WIZ 1981년생 베테랑 유한준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홈런과 장타에 대한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런 유한준을 향해 타점만 올려줘도 된다면서 부담을 덜어줬다.

KT 유한준이 6월 9일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KT 유한준이 6월 9일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KT WIZ 이강철 감독이 ‘1981년생 베테랑’ 유한준을 향한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유한준의 홈런과 장타 스트레스를 알아챈 사령탑이 “하루하루를 즐기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유한준은 6월 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려 7대 3 승리에 이바지했다. 유한준은 9일 경기 전까지 43경기에 출전했는데 홈런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2021시즌 44경기 출전 만에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본 유한준이었다.

9일 경기 뒤 만난 유한준은 “시즌 첫 홈런이 너무 늦은 시기에 나왔다. 홈런 의식을 안 하려고 했지만, 사람이라 홈런 의식 안 할 수가 없더라(웃음). 홈런이 나오겠지 하다가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 홈런 나와서 편안하게 다음 경기 임할 수 있을 듯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한준의 시즌 장타율은 0.333까지 떨어졌다. 1981년생인 유한준은 장타력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유한준은 “장타력 회복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 고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서 평정심 유지가 중요한 듯싶다. 장타를 만들기 위해서 내 밸런스를 무너뜨리면서 장타 노릴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갈 건지 고민이 생긴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유한준의 홈런과 장타 스트레스를 전해들은 사령탑은 지금도 충분히 유한준이 잘해주고 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유)한준이가 어제 첫 홈런을 날린 뒤 한 말을 보고 홈런 때문에 스트레스를 그렇게 크게 받았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한준이한테는 홈런보다는 중요한 기회에서 타점을 올려주길 더 기대한다. 솔직히 지금 정도만 해줘도 정말 잘하는 것”이라며 칭찬을 건넸다.

1981년생인 유한준은 1년 1년 현역 생활 연장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야 할 위치에 서 있다. 2021시즌 자신의 타격 흐름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이유기도 하다. 이 감독은 유한준에게 하루하루 즐기면서 야구하길 소망하고 있다.

이 감독은 “나도 현역 마지막 시즌 때 느꼈지만, 지금 스트레스를 너무 크게 받으면 닥친 현실도 이겨내기가 쉽지 않더라. 하루하루 즐기면서 야구하다 보면 내년, 내후년이 올 수도 있다. 유한준 같은 베테랑 타자와 함께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방망이에서 이렇게 도와준다면 한준이와 더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준은 10일 문학 SSG전에서도 여전히 중심 타선에 배치돼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KT 벤치는 10일 경기에서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조일로 알몬테(좌익수)-유한준(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김병희(2루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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