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유격수로 출전하는 애제자 오지환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때는 ‘논란’의 주인공이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로 인정받아 출전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과 류지현 감독, 그리고 오지환(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김경문 감독과 류지현 감독, 그리고 오지환(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이번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정말 유격수로 인정받아 선발된 대회이기 때문에, 오지환에게 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거다. 저도 응원하고, 많이 기대하고 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김경문호 도쿄올림픽 대표팀 유격수로 출전하는 애제자 오지환을 향해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류 감독은 7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프리미어 12 대표팀에서 코치로 김경문 감독을 보좌했던 류 감독은 경기장에 도착한 뒤 대표팀 더그아웃을 찾아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LG 소속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류 감독은 “김 감독님께서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흘러가는 일정이 아니었는데 LG와 경기하게 돼서 고맙다’고 해주셨고, 저도 ‘끝까지 응원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전날 열린 상무 상대 평가전에선 LG 타자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현수가 멀티히트와 4사구 2개로 총 4차례 출루했고, 오지환도 2루타만 3차례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류 감독은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진 못했다. 기사로는 접했는데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LG 선수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은 오지환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이번 올림픽이다. 오지환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 발탁된 뒤 거센 비난과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아 당당히 주전 유격수로 발탁, 달라진 위상을 자랑했다.

이에 관해 류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는 게 의미가 있겠지만, 오지환은 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소속팀 감독으로서 오지환을 오랫동안 제자로 지켜봐왔다”며 “올해 도쿄올림픽은 정말로 유격수로 인정받아 선발됐기 때문에, 오지환 본인도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거다. 부담 없이 지금까지 했던 대로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한다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저도 응원하고 기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는 좌완 영건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등 외국인 투수들은 다음 주 연습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어 이날 평가전에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손주영 뒤에 이상영, 이상규, 정우영, 김대유, 이정용이 대기한다”고 밝혔다.

라인업은 홍창기(중)-문보경(3)-이형종(우)-채은성(지)-이재원(좌)-손호영(1)-이영빈(유)-김재성(포)-정주현(2)으로 구성했다. 류 감독은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 외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하고, 추가로 젊은 선수를 몇 명 불렀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이 좋은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여기서 좋은 경험을 한다면 새로운 영감을 느끼지 않을까 기대 속에 젊은 선수 몇 명을 합류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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