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캠프를 진행한다(사진=SSG)
SSG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캠프를 진행한다(사진=SSG)

 

[스포츠춘추]

좀처럼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2년 연속 국내 스프링캠프가 현실로 다가왔다. 10개 구단 중에 SSG 랜더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국내 캠프를 확정한 가운데, SSG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제주 캠프를 2안으로 준비해둔 상태다.

취재 결과 11월 26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SSG 랜더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국내 스프링캠프를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드 코로나’ 추세를 따라 국외 캠프를 알아보던 구단들도 대부분 다시 국내 캠프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도 다시 비닐하우스 캠프(사진=엠스플뉴스)
올해도 다시 비닐하우스 캠프(사진=엠스플뉴스)

 

구단들이 국내 캠프로 선회한 건 최근 급격하게 악회된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때문이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4천 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미국에서도 일일 9만 5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실무자를 파견해 국외 캠프 가능성을 타진하던 구단들도 다시 국내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0개 구단 중에 국외 캠프가 확정된 구단은 SSG 하나뿐이다. SSG는 2020년까지 사용한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캠프를 차린다.

SSG 관계자는 “가능하면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데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미국 캠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스프링트레이닝 시설인 베로비치 특성상 선수단과 외부인 접촉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고려한 선택이다.

반면 나머지 9개 구단은 국내에서 캠프를 치른다. 키움 히어로즈(전남 고흥), LG 트윈스(경남 통영), KT 위즈(부산 기장), 롯데 자이언츠(김해 상동)는 일찌감치 국내 캠프를 확정한 구단이다.

국외 캠프를 검토했던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도 국내에서 캠프를 가질 예정이다.

두산은 이천 2군 훈련장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뒤 울산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KIA는 광주구장과 함평 2군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한화 이글스도 지난해처럼 경남 거제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한편 마지막까지 국외 캠프 가능성을 저울질했던 NC는 25일 국내 스프링캠프를 확정했다. NC 관계자는 “1월까지 기다려본 뒤 결정하자는 내부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일찌감치 국내 캠프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NC는 마산 2군구장에서 1차 캠프를 시작한 뒤 창원NC파크에서 1차 캠프 후반부와 2차 캠프를 갖는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과 장기계약이 돼 있는 삼성 역시 국내 캠프가 확정적이다. 삼성 관계자는 “일본이나 국외 캠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변이 없는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경산 2군 구장에서 캠프를 차린다는 설명이다.

SSG도 상황에 따라 국내에서 캠프를 치를 가능성이 남아 있다. SSG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미국에서 캠프를 치르겠단 방침은 아니다. 만약 국외 캠프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2안으로 제주도에서 캠프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 했다.

SSG는 1군은 미국 플로리다 캠프, 2군은 제주도 서귀포 캠프를 치르는 방안을 1안으로 준비한 상태.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진다면 1군 캠프도 제주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SG 관계자는 “국내외 방역 상황과 정부 방역 시책 등을 살펴보면 뒤 신중하게 판단해 움직일 예정이다. 가능하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준비해둔 2안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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