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호수비와 볼넷으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정호는 6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서 연장 10회 초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연장 13회 초엔 투수 발을 맞고 굴절된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하는 호수비를 선보인 강정호는 연장 13회 말엔 1사 1, 2루 기회를 잇는 볼넷을 골랐다. 기회를 잡은 피츠버그는 아담 프레이저의 적시타와 스탈링 마르테의 끝내기 스리런포로 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정호는 13회 초 센스있는 수비가 돋보였다는 말에 “타구가 투수에게 맞고 나한테 굴러와 곧바로 베이스를 터치했다. 송구를 좀 잘 못 던지긴 했는데 조시 벨이 잘 잡아줘서 병살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첫 타석엔 시속 102.4마일짜리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친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선 신중하게 볼넷을 골랐다. 페르난도 로드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이후 침착하게 볼넷을 얻어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밸런스가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 그래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레그 킥을 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아직 정타가 많이 나오진 않지만, 타이밍이나 밸런스를 잘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는 지난 1일에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 2연전에서 ‘선배’ 추신수와 만나 슬럼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무슨 얘기를 했느냐는 말에 강정호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하나부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좀 더 여유를 가지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장취재 : 이준 통신원 cityactivation@gmail.com

글/정리 :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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