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하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맷 하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에인절스가 맷 하비(30)와 결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베테랑 우완투수 하비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양도지명(DFA) 처리됐던 하비는 결국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하비는 빅리그 7시즌 통산 145경기(140선발)에 등판해 827이닝을 던져 44승 49패 평균자책 4.04를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2012년 뉴욕 메츠 마운드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이듬해인 2013년엔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혀 내리막을 걸었다. 토미 존 수술을 딛고 돌아온 2015년엔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으나, 이후 흉곽 출구 증후군이 도지면서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다. 사생활 문제도 불거져 ‘다크나이트’가 아닌 ‘투페이스’가 됐다는 비아냥을 들었고 결국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신시내티 이적 후엔 7승 7패 평균자책 4.50을 기록, 반등 기미를 보인 하비는 올해엔 에인절스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12경기 동안 3승 5패 평균자책 7.09에 그치며 부진에 허덕였고 결국 에인절스와의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

하비의 올해 연봉은 1100만 달러. 에인절스 구단은 잔여 연봉을 모두 보전해야 하며, 다른 구단이 하비를 영입한다면 그를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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