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제니오 수아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내셔널리그 홈런왕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즈(28·신시내티 레즈)가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올랐다.

수아레즈는 9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3번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성적은 타율 .269 OPS .914로 좋아졌다.

1회엔 중전 안타를 신고한 수아레즈는 3회엔 홈런 아치를 그렸다. 3회 말 1사 1루에 애리조나 선발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2-1)을 터뜨렸다. 바깥쪽으로 잘 제구된 공을 공략한 수아레즈의 타격이 빛났다. 시즌 43호 홈런.

5회엔 3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숨을 고른 수아레즈는 8회엔 멀티홈런 경기를 해냈다. 8회 말 1사에 우완 루키 지미 셔피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3-3)를 작렬했다. 시즌 44호포.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홈런 비거리는 355피트(약 108.2m), 타구 속도는 101마일을 찍었다.

이로써 수아레즈는 내셔널리그 공동 2위 코디 벨린저(LA 다저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 동률을 이뤘다. 홈런 선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45홈런)와의 격차는 이제 단 한 개다.

최근 61경기에서 28홈런을 몰아 때려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수아레즈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한 일과 현재 내 위치가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수아레즈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신시내티는 9회 말에 폭발한 대타 마이클 로렌젠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투타겸업 선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로렌젠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