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히딩크(사진=인스타그램)
박항서-히딩크(사진=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박항서 감독이 스승 히딩크 감독과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연을 맺은 두 감독의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썼고, 박 감독은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항서-히딩크(사진=봉다)
박항서-히딩크(사진=봉다)

박 감독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옛 스승 히딩크 감독과 재회해 감격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었던 것은 히딩크 감독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과거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베트남은 전반 18분 측면 공격을 통한 크로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간 베트남은 후반 13분 역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응우옌 띠엔 린이 마무리해 쐐기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중국의 벤치로 찾아가 히딩크 감독을 포옹, 여전한 사제의 정을 드러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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