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애런 저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홈런 군단’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서 9-5로 이겼다. 이로써 양키스는 4연전 첫 3경기에서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반면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4이닝 4실점으로 고전. 낙폭이 준 스플리터 탓인지 좌타자를 상대로 유독 힘을 못 썼다. 하지만 양키스 타선은 5회까지 무려 8점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울러 홈런 세 개를 추가해 양키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268홈런)을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에 작성한 267홈런이다.

2회부터 양키스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2회 초 1사에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곧이어 글레이버 토레스가 선제 투런포(2-0)를 작렬했다. 참고로 만 22세 이하 시즌에 35홈런을 터뜨린 미들 인필더(유격수, 2루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토레스 단둘뿐. 로드리게스는 1996년(36홈런), 1998년(42홈런)에 두 차례 35홈런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양키스는 3회엔 애런 저지의 적시타와 개리 산체스의 3루수 땅볼 타점을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자 보스턴은 3회 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투런포(4-2)로 맞불을 놨다. 브래들리는 다나카의 높은 속구를 밀어쳐 그린 몬스터를 넘겼다.

4회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4회 초 마이크 토크먼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자 보스턴은 4회 말 미치 모어랜드와 샌디 레온의 연속 2루타를 앞세워 곧바로 두 점(6-4)을 쫓았다. 한편 양키스는 외야수 토크먼이 4회 말 수비 도중 왼 종아리를 다쳐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토크먼은 조만간 MRI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부상 악재는 아쉬웠지만, 양키스는 5회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저지의 솔로포로 구단 단일시즌 최다홈런 신기록(268홈런)을 세운 것. 상대 수비 실책과 엔카나시온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엔 토레스가 3루수 땅볼(8-4)을 쳐 3루 주자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잠하던 보스턴은 8회 한 점을 만회했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무키 베츠가 양키스 ‘셋업맨’ 아담 오타비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돌아서며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양키스는 9회 초엔 엔카나시온와 토레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