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렌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앤서니 렌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빅 마켓' LA 다저스가 드디어 돈 보따리를 풀까.

미국 ‘LA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 관계자들은 최근 ‘FA 최대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측과 대화를 나눴다"며 "두 선수 모두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고, NLDS에서 다저스를 꺾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중요한 건 다저스가 이들의 몸값을 맞춰줄지 여부다.

9월 초 ‘친정팀’ 워싱턴이 제시한 7년 2억 1000만 달러(지불유예 7년 포함)의 연장 계약안을 박차고 나온 렌던은 좀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쟁탈전이 심화되면 렌던의 몸값이 놀란 아레나도(8년 2억 6000만 달러)급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LA 타임스의 전망이다.

최소 6년·연평균 3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스트라스버그의 몸값도 웬만한 구단은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이다.

물론 ‘빅클럽’ 다저스는 두 선수 중 한 명은 붙잡을 만한 여력이 있다. ‘Spotrac.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2020년 사치세 상한선까지 대략 5100만 달러 정도의 여유분이 남았다. 연평균 3000만 달러짜리 최상급 FA 선수 한 명을 영입해도 사치세 상한선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초대형 FA 영입'에 열린 자세다. 지난 5년간 FA 최대어 영입을 주저했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달 29일 "스타급 선수나 최고 수준의 선수가 나오면 영입을 시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마음은 그렇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단, 프리드먼 사장이 선수들이 혹할만한 장기계약을 제시할지는 의문이다. 지난겨울 다저스는 브라이스 하퍼에게 4년 1억 8000만 달러의 계약안을 제시했지만,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민 확실한 장기계약(13년 3억 3000만 달러)을 택했다. 이러한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다저스가 렌던이나 스트라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비롯해 잭 휠러, 댈러스 카이클, 매디슨 범가너 등 FA 선수들을 노리거나 과거처럼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감을 찾으려할 수 있다'며 '이번 겨울은 과거와 다를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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