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포스팅 신청을 구단으로부터 허락받았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포스팅 신청을 구단으로부터 허락받았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가 외야수 김재환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김재환은 구단의 허락 아래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물색한다.
두산은 12월 5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환 선수가 WBSC 프리미어12 종료 후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구단은 몇 차례 김재환 에이전트와 만나 이를 논의했고,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아직 어떤 구단이 관심 있을지, 어떤 정도의 평가를 받을지 모르지만,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 대승적인 결정으로 이런 도전을 허락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김재환은 몇 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꿈을 지니고 있었다. 김재환은 마침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과 대회 일정 소화로 1군 등록일수 60일이 채워지며 극적으로 포스팅 자격을 갖추게 됐다. 포스팅 마감일인 6일까지 단 하루가 남은 만큼 김재환의 포스팅 신청 과정은 급박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프리미어12 대회 뒤 김재환이 에이전트와 함께 찾아와 메이저리그 포스팅과 관련한 얘길 먼저 꺼냈다. 선수와 몇 차례 얘길 나눠보니 메이저리그를 향한 의지가 정말 강했다. 비록 팀의 주축 타자지만, 구단도 선수의 꿈을 위해 포스팅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포스팅 신청이라고 해서 무조건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할 가능성은 낮다. 김재환 측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 규모를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을지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바뀐 포스팅 제도로 두산 구단이 메이저리그 팀의 포스팅 계약 제안을 거부할 권리는 없어졌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 구단이 메이저리그 팀의 포스팅 계약 제안과 관련해 막을 권리는 이제 없지만, 선수 측이 헐값으로 가겠단 생각은 없는 거로 안다. 만약 세워둔 기준치에 못 미친다면 그냥 우리 팀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선수 자신이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고 생각할 수준의 계약 규모가 따라와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할 듯싶다”고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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