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범(사진제공∣ smpimages.com/ABL Media)
김인범(사진제공∣ smpimages.com/ABL Media)

[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 2선발 김인범(19·키움)이 직전 경기 아쉬움을 덜었다.

김인범은 12월 13일(한국시간) 퍼스 할리-데이비슨 볼파크에서 열린 퍼스 히트와의 4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공 95개를 던졌고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선 3이닝 12실점(11자책) 난타를 당했던 김인범은 이날엔 전날 12점을 몰아친 퍼스 타선을 상대로 나름 제 몫을 했다.

1회 불안했으나 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2사 후 조던 콰사르에게 안타, 로비 글렌다이닝에게 볼넷을 내줘 1, 2루에 주자를 내보냈고, 칼레오 존슨은 파울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타구를 연달아 때려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존슨을 삼진 처리해 1회를 넘겼다.

김인범은 2회에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1사 후 니코 헐사이저, 울리치 보자르스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고, 그 와중에 포수 송구 실책과 투수 폭투가 겹쳐 2, 3루에 몰렸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후속 두 타자를 삼진-3루수 땅볼로 솎아 2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엔 첫 실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자는 잘 잡았다. 피트 코즈마를 좌익수 뜬공, 콰사르를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글렌다이닝에게 던진 몸쪽 하이패스트볼이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후속타자 존슨은 재차 삼진으로 처리.

4회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던 김인범은 2사 후 흔들렸다. 보자르스키에게 던진 높은 변화구가 동점 솔로 홈런(2-2)으로 연결됐고, 제스 윌리암스에겐 중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팀 케널리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질롱코리아가 5회 초 홍창기의 리틀리그 홈런(타자 주자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4-2로 달아난 가운데, 김인범은 5회 말 고비를 맞았다. 첫 두 타자를 안타,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글렌다이닝에게 적시타(4-3)를 허용했다. 다행히 후속 세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아 대량 실점 위기는 넘겼다.

김인범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투구 수 95개를 기록한 김인범은 팀이 4-3으로 앞선 6회 말 좌완 투수 정태승과 교체됐다. 이후 정태승이 보자르스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김인범의 시즌 2승 도전은 무산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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