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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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가벼운 사타구니 뭉침 증세로 등판 일정을 미뤘던 ‘KK’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무실점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3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구원 투입,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은 여전히 ‘0’이다.

선발로 4이닝을 소화한 아담 웨인라이트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앞에서 웨인라이트가 4이닝을 던지는데, 내가 선발로 나와 2이닝을 던지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무래도 등판을 미뤄 소화 이닝 수가 적다 보니 뒤에서 던진 것 같다”며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팬들이 걱정을 샀던 사타구니 통증은 이제 완전히 가셨다. “괜찮다고 10번 넘게 말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은 김광현은 “아프다고 얘기하기에도 애매하다. 운동을 하다 보면 뭉칠 수 있는 것이다. 걱정할 일은 없다”고 했다.

이닝을 늘려가는 속도가 조금 늦어지게 됐다는 말엔 “그런 건 상관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시범경기에서) 4이닝까지 던지고 시즌을 맞이한 적이 있다. 때문에 시즌 돌입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광현은 등판 소감을 묻는 말엔 “한 번도 고개를 안 젓고 공을 던졌다”며 “몰리나가 중간중간 테스트하는 게 느껴졌다. 어떤 상황에서 이런 타자에게 몸쪽을 두, 세게 던지는 것 같은 테스트를 했고, 이걸 따라가려 했다. 그런 부분에 신경 썼다. 반대 투구나 커맨드가 안돼 100% 따라주진 못했지만, 그런 건 차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당일 컨디션의 문제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포수의 사인을 그대로 따른 건 무더위에 지친 타자들을 배려한다는 측면도 있었다. 김광현은 “날씨가 여기 온 이래 제일 덥다. 앞에 야수들이 수비와 공격을 길게 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고개를 젓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 날 스프링캠프에 돌입 이후 처음으로 휴식일을 갖는 김광현은 “푹 잘 거 같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좀 잘라야 한다. 한 달 동안 머리를 못 잘랐다. 미국에서 처음 자르는 거라 미국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장취재 홍순국 특파원 soonsports@naver.com

글 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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