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LPGA 1부 리그로 승격한 안소현 프로 (사진=강명호 기자)
올해 KLPGA 1부 리그로 승격한 안소현 프로 (사진=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예쁜 외모와 더불어 준수한 골프 실력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은 안소현(24, 삼일제약). 올 시즌 KLPGA 정규리그(1부)에 다시 합류하게 된 그는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태국에서 약 한 달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막바지 시즌 준비로 분주한 안소현을, 밀착CAM 팀이 최근 세종시에 위치한 한 골프 연습장과 필라테스 센터에서 만나 각오와 목표를 들어봤다.

Q. 먼저 자기 소개 부탁한다.

A. 2013년도에 KLPGA에 입회한 95년생 안소현 프로라고 한다. 잘 부탁드린다.

Q. 귀국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분위기가 많이 시끄럽다. 특별한 건강 관리는?

A. 갑자기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 놀랐다. 우려스럽기도 하다. 특별히 건강 관리하는 건 없지만,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신중하게 퍼팅 연습을 하고 있는 안소현 프로 (사진=강명호 기자)
신중하게 퍼팅 연습을 하고 있는 안소현 프로 (사진=강명호 기자)

Q. 전지 훈련 나가서 분위기는 어땠나, 기억에 남는 일은?

A. 아무래도 매년 같이 가는 팀과 가다 보니, 특별히 새롭다고 할만한 분위기는 없었다. 하지만 모든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았다. 그중에서도 새로운 연습을 시도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나가서 특별히 먹고 싶었던 음식 있나?

A. (해외에) 가 있으면서 너무 잘 먹어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을 정도다. 그래도 한국에 왔으니까 매운 것이 끌렸다. 귀국한 날 바로 매운 떡볶이에 치킨을 시켜 먹었다.

필드에서의 연습이 끝나고, 개인 필라테스에 열중하고 있는 안소현
필드에서의 연습이 끝나고, 개인 필라테스에 열중하고 있는 안소현

Q. 배선우 프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 프로가 뛰고 있는 JLPGA는 무관중 경기를 예고했고, KLPGA도 같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 갤러리 없이 경기한 경험이 있나? 어떨 것 같나?

A. 아무래도 2부나 3부 투어의 경우는 (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갤러리 없이 진행해 왔다. 때문에 그런 것에 크게 연연하진 않을 듯하다.

Q. (1부 리그이기에 기대했던 것과 달리) 팬들이 없는 경기를 생각하진 못했을 텐데?

A. 사실 1부 투어 선수들은 갤러리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선수들과 갤러리의 건강을 생각하자면 무관중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무관중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평소 본인에게 갤러리와 팬들은 어떤 의미인가?

A. 아무래도 힘이 되는 존재다. 응원 하나하나에 조금 더 잘하고,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밀착CAM서 첫 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안소현 (사진=강명호 기자)
밀착CAM서 첫 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안소현 (사진=강명호 기자)

Q. 올 시즌 새롭게 삼일제약과 스폰서십을 비롯, 1부 리그까지 진출하게 됐다. 소감은?

A. 2020년에 다시 (팬분들을) 찾아뵙고, 소속사까지 바뀌었기 때문에 설레고 떨린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즌이 얼른 시작됐으면 좋겠다

Q. 팬들에게 들었던 별명 중 인상 깊었던 것이나 듣고 싶은 것이 있나?

A. 팬분들에게 불리는 별명은 아직 없다. 팬분들끼리 지은 별명은 있을지 몰라도, 아직 내가 듣지는 못했다. 이왕 지어주신다면, 꽃에 대한 별명이면 좋겠다.

Q. 특별히 좋아하는 꽃이 있나?

A. 장미꽃을 좋아한다. 예쁘고 아름답지 않느냐. (웃음)

Q. 프로 8년 차가 되었는데, 처음과 달라진 것은?

A. 처음 정규 투어 입성했을 때에는 (아무래도)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우승하고 싶은 (결과에 대한) 마음이 컸다. 그것만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막상 시즌들을 겪으니, 자신에 대한 변화가 많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시즌은, 조금 더 즐기고, 자신에 대한 변화를 줌으로써 후회 없는 경기들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매 경기 후회하지 않고, (쉽지 않겠지만)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

Q. KLPGA 홈페이지에 선수 소개란이 있는데, 혹시 직접 적었나?

A. 설문지에 작성했던 것 같다. (프로 교육 받을 때 설문지)

활짝 웃고 있는 안소현 프로
활짝 웃고 있는 안소현 프로

Q. 비거리보다는 쇼트 게임 컨디션 조절을 더 중요시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그 때의 자기소개 마음가짐과 같은가?

A. (웃으며) 같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Q. 여전히 제일 좋아하는 게 골프인 것도?

A. 그렇다. 세상에서 제일.

Q. 골프 외 다른 취미가 있다면?

A. 다른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배 프로 덕에 접한 아이스하키. 스릴이 넘쳐 한때 즐겨 봤다.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직관으로 갔고, 그 외에는 방송을 통해 지켜본다. 시즌은 골프와 겹쳐 잘 못 가고, 핸드폰 중계로 접한다. 그 외의 취미는, 잘 없는 것 같다.

Q. 쉴 때는 어떻게 보내나?

A. 골프 연습을 안 할 때는 그냥 (계획 없이) 쉬는 것 같다. 핸드폰 하면서 쉰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확인하면서 말이다.

Q. 그렇다면, 골프를 계속 좋아할 수 있는 원동력은?

A. 굉장히 많은데, 새로운 것들을 배워갈 때마다 매력을 느낀다. (게임이) 잘 풀렸을 때와 잘 풀리지 않았을 때 스스로의 기분 상태가 달라지는 것, 보지 못했던 나의 모습들을 보는 것으로부터 (한 해씩 지나갈 때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기쁘다.

밀착CAM서 첫 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안소현
밀착CAM서 첫 영상 인터뷰를 진행한 안소현

Q. 롤 모델이 있나?

A. 신지애 프로이다. 닮고 싶은 선수들이 많은데, 개인적 친분도 있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 있는 선수인데도 불구하고 또 다른 배움을 위해 마치 계단을 올라가듯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느낌을 받았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끝없이 노력하는 점을 본받고 싶다.

Q.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실력 좋은 것도 좋지만, 인성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재미있는 선수, 언니, 동생이고 싶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선수였으면 한다.

Q. 올해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A. 보통 (다른 선수들이) '정규 투어 시드를 유지하겠다', '우승하고 싶다', '상금 순위 몇 위를 하고 싶다'고들 많이 이야기하지만, 제일 큰 목표는 매 경기 후회 없이 치르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앞서 말했던 것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끝인사 부탁한다.

A. 엠스플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KLPGA 프로골퍼 안소현입니다. 올 2020년도에 다시 정규투어에서 뵙게 되었는데요.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번 엠스플 밀착CAM 안소현 편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겨우내 1부 리그에서의 좋은 결과물을 위해 땀흘리고 있는 안소현은 큰 무대에서의 멋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안소현이 도전할 2020 KLPGA는 내달 9일부터 12월 6일까지, 31개 대회 총 상금 269억 원의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사진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영상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취재 전용호 기자 yhje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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