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김광현(사진=엠스플뉴스 홍순국 특파원)

[엠스플뉴스]

미국 잔류를 택한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MLB.com은 3월 17일(한국시간) “김광현도 주피터에 머물러 있다. 스프링캠프 시설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그는 이달 말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그 지역의 호텔 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가 야구계를 강타하면서 선수들에겐 캠프지 잔류, 연고시 도시 복귀, 귀가 등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그리고 김광현의 선택은 캠프지 잔류였다. 자칫하면 미국 재입국이 어려워질 수도 있었기에 훈련 시설이 갖춰진 캠프에 잔류하는 건 김광현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은 캠프지 폐쇄라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그 외의 구단도 캠프지 폐쇄를 고려 중이다.

그러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게 된 김광현도 애매한 처지가 됐다. 김광현은 “현 상황에선 그저 구단의 말을 따라야 한다”며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롱토스할 환경이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선 4차례 등판해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볼넷도 고작 1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수뇌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훈련 일정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김광현은 한국에 있는 가족과 꾸준히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MLB.com은 “김광현의 아내와 5살짜리 딸, 4살짜리 아들은 한국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며 “김광현은 거의 매일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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