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위르겐 클롭(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2) 감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우승 퍼레이드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능하다면 다음 시즌 도중에라도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오는 6월 17일 재개를 앞두고 있다. EPL 재개를 제일 반길 팀은 바로 리버풀이다. 29경기에서 27승 1무 1패로 승점 82점을 쌓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격차는 무려 25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뤄뒀다. 2승만 더 거두면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리버풀은 22일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남은 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우승의 순간에도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는 없을 전망이다. 우승 퍼레이드 역시 안전을 위해 열리지 않는다.

클롭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들과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팬들의 아쉬움처럼 나 역시도 마찬가지 감정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언젠가 우리의 삶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우리는 우승을 축하하면 된다"면서 "다음 시즌 도중에 우승 퍼레이드를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버스를 타고 나가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우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롭 감독은 일단 정부 지침과 규정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우선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우리 팬들은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고, 어떠한 부정적인 행동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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