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절 이와쿠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시애틀 시절 이와쿠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40)가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1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와쿠마가 올 시즌 구단의 스페셜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와쿠마는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시애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07승을 거둔 이와쿠마는 2012시즌을 앞두고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첫 시즌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승 5패 평균자책 3.16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듬해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와쿠마는 14승 6패 평균자책 2.66을 기록, 맥스 슈어저와 다르빗슈 유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로도 두 차례 15승 이상을 거뒀고 2015년에는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쿠마는 2017시즌부터 부상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8년을 끝으로 일본으로 복귀한 이와쿠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서도 1군에서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한 이와쿠마는 결국 지난해 10월 은퇴를 선언했다.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투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또한 선수 지도 외에도 일본에서 스카우트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와쿠마는 우리 팀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완벽한 인물이다"라며 이와쿠마를 극찬했다. 이어 "그는 항상 준비된 사람이고 훌륭한 직업의식과 자신의 기술을 전수할 능력이 있다"며 이와쿠마가 팀 투수진에 끼칠 영향을 기대했다.

한편 시애틀에는 앞서 2019년 은퇴를 선언한 스즈키 이치로가 구단주 특별보좌역으로 일하고 있다. 이치로 역시 인스트럭터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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