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2개 구단, 국내 전지훈련으로 2021시즌 준비 한창

-“국외 전지훈련보다 예산만 줄었을 뿐 준비는 쉽지 않았다”

-“국내 전지훈련 최대 장점?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입맛에 딱 맞는 밥 먹는 것”

-“국외팀과 실전 같은 연습경기 치르지 못하고 전력 노출 피할 수 없는 건 단점”

K리그 22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2021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22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2021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K리그(1·2) 22개 구단이 202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선수들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구슬땀을 흘린다. 구단 프런트는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예년과 다를 바 없는 새 시즌 개막 준비 풍경이다.

2021년 딱 하나가 바뀌었다. 코로나19로 K리그 22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2020시즌엔 신생팀 충남아산프로축구단만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나머지 K리그 21개 구단은 국내·외 훈련을 진행하며 2020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K리그 구단들은 일찌감치 국내 전지훈련을 기획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2020년 8월부터 새 시즌 전지훈련을 준비했다”“국외 전지훈련보다 예산만 줄었을 뿐 준비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K리그 22개 구단만 2021시즌을 준비하는 게 아니다. K3, K4리그 팀들과 대학팀 등도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훈련장과 숙소의 거리, 잔디 상태, 음식 등이 우수한 장소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아주 치열했다.” 앞의 관계자의 얘기다.

장단점 공존하는 국내 전지훈련, 효과는 개막 후 알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2021시즌 준비에 한창인 제주 유나이티드(사진=엠스플뉴스)
제주도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2021시즌 준비에 한창인 제주 유나이티드(사진=엠스플뉴스)

국내 전지훈련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팀이 있다. 2020시즌 K리그2 정상에 오르며 K리그1 복귀를 확정한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훈련 중이다. 제주 관계자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낼 필요가 없는 전지훈련 중”이라며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집밥 먹고 편히 쉬는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구단 직원들은 코로나19 방역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팀이 국내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전지훈련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K리그 구단들은 예년보다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 현재 한겨울이다. 날씨가 추운 만큼 부상 위험이 크다.

김천 상무 중앙 수비수 권경원은 “국외 전지훈련의 최대 강점은 현지 구단과의 연습경기였다”“전력 노출 걱정 없이 실전에 버금가는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준비 과정은 다르다. 국내에서 최상의 효과를 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온 힘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K리그 구단들은 1월까지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2월부턴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는 팀 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1시즌 개막일을 확정했다. K리그1은 2월 27일 개막해 38라운드를 치른다. K리그2도 같은 날 개막해 36라운드를 소화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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