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3년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4번 등판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5월 19일(이하 한국시간)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보스턴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4회 들어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1,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이를 넘어갔다. 류현진은 5회와 6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앞선 보스턴전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1일 보스턴전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4회 잰더 보가츠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통산 보스턴을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3경기에 등판했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3년에는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2019년에는 7이닝 6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난조로 인해 승리하지 못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8년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었던 2018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보스턴을 만났다. 당시 류현진은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들어 만루를 만든 끝에 4.2이닝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9시즌 동안 보스턴을 4번 만나 3패만을 안았던 류현진은 이날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보스턴을 상대로 쾌조의 투구를 선보이며 그동안의 열세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류현진은 과거 천적이었던 뉴욕 양키스를 토론토 이적 후 압도하면서 관계를 청산한 바 있다. 여기에 보스턴을 상대로도 부진의 굴레를 털어내며 향후 대결에서도 후련하게 승부할 수 있게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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