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양현종(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팀이 대기록의 제물이 되면서 메이저리그 첫 패전을 떠안았다.

양현종은 5월 20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4일 만에 선발로 올라왔다.

1회와 2회 양현종은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1회 루크 보이트, 2회 미겔 안두하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안정을 되찾은 양현종은 3회와 4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양현종은 6회 결국 첫 실점을 기록했다. 또 다시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타일러 웨이드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DJ 르메이휴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양현종은 추가 실점을 했다.

1사 후 다시 볼넷이 나오자 텍사스는 투수를 브렛 마틴으로 교체했다. 마틴이 남은 두 타자를 잘 잡아내며 양현종은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양현종은 이날 5.1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많은 볼넷은 아쉬웠지만 아웃카운트 16개 중 11개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또한 5회까지 53구를 던지며 투구 수 조절에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예상 외의 호투를 보여줬지만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하필 상대가 강해도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양키스의 선발투수로 올라온 베테랑 코리 클루버(35)는 초반부터 텍사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클루버는 3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텍사스 타선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클루버는 개인 최초이자 팀 12번째, 올시즌 6번째 노히터의 주인공이 됐다.

호투를 펼치고도 팀 타선이 출루조차 하지 못하면서 양현종은 결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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