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낮은 기온과 흩날리는 빗줄기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막을 수는 없었다.

류현진은 5월 2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로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방문한 류현진은 이날 악조건 속에서 투구를 펼쳤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기온은 10℃ 전후 상당히 추웠던 데다가 비까지 내리면서 투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1회 말 시작과 함께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5번 에디 로사리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을 했다. 이어 조시 네일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를 만들었지만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류현진의 힘겨운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2회부터 날씨에 적응한 류현진은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 하나만을 허용했을 뿐 클리블랜드 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흐름을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그 사이 토론토 타선은 점수를 쏟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초 곧바로 동점을 만든 토론토는 3회 4점, 5회 3점을 얻어내면서 멀찍이 달아났다. 토론토는 7회에도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2타점 2루타로 두 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반에도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7회 말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앞두고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토론토는 11대 2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챙겼다. 2회까지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실점을 막았다.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6마일대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보다 3마일 정도 낮은 패스트볼을 뿌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이면서 클리블랜드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해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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