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는 끈질기다. 어떻게든 출루한다. 류지현 감독은 그런 홍창기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LG 트윈스 홍창기(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홍창기(27)는 더 이상 무명이 아니다.

홍창기는 2016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2020시즌부터다. 홍창기는 리그 144경기 가운데 135경기에 출전했다. 기록은 408타수 114안타 5홈런 타율 0.279.

홍창기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83개나 얻어냈다. 2020시즌 홍창기보다 볼넷을 많이 얻어낸 선수는 김재환, 서건창, 제이미 로맥뿐이다. 셋은 똑같이 91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2020시즌 홍창기의 출루율은 0.411로 KBO리그 6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 홍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올라섰다. 홍창기는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190타수 60안타 3홈런 24타점 타율 0.31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44개의 볼넷을 얻어낸 가운데 출루율 0.463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9위), 출루율(3위), 볼넷(2위), 사구(9개·1위) 등의 기록은 홍창기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LG 류지현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나도 이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팀 공격에 꼭 필요한 선수다. 예년까지 LG 경기를 유심히 보면 팀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팀이 내림세일 때 경기를 풀어갈 선수가 부족했다. 홍창기는 팀 약점을 메워주는 선수다. 타석에서 누구보다 끈질기게 승부한다. 홍창기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 감독의 말이다.

홍창기는 2016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9시즌(군 복무 포함)까지 38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랬던 홍창기가 2년 만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성장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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