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불펜 평균자책 꼴찌 롯데에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올 시즌 승리조 불펜투수로 거듭난 베테랑 김대우가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1개월 이상 이탈하게 됐다.

롯데 베테랑 김대우(사진=롯데)
롯데 베테랑 김대우(사진=롯데)

[엠스플뉴스]

리그 최약체 롯데 자이언츠 불펜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추가됐다. 베테랑 승리조 불펜투수 김대우가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1개월 이상 자리를 비운다.

롯데는 휴식일인 6월 21일 우완 김대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김대우가 어제(20일) 홈 삼성전 피칭 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오늘 구단 협력병원인 좋은삼선병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했고, 회전근개 부분 파열로 최소 4주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 경기에서 김대우는 0.1이닝 동안 23구를 던져 3피안타(1홈런) 1볼넷으로 3실점하고 내려갔다. 김대우는 5월까지 속구 구속 평균 145~7km/h 대를 꾸준히 유지하다 6월 들어 평균구속이 142~3km/h로 크게 하락해 우려를 자아냈다.

롯데는 최소 4주의 휴식 계획만 공개하고 예상 복귀 시점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어깨라는 부상 부위와 30대 후반 나이를 고려하면 마운드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상 부위 회복 후 재활 프로그램과 불펜 투구, 2군 실전 등판 등의 과정을 밟아 1군 마운드에 서기까지 최소 4주가 추가로 소요된다. 아무리 빨라도 도쿄올림픽 브레이크 이후인 8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1984년생인 김대우는 올 시즌 롯데 필승조 불펜으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 등판해 2승 7홀드에 평균자책 3.30을 기록했고 롯데 불펜투수 중에 가장 높은 1.12승의 대체선수대비 기여 승수를 쌓았다.

김대우의 이탈로 롯데 불펜엔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 5.97(10위)로 허약한 뒷문 탓에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득점(111점)을 올렸지만 마운드가 최다실점(103실점)으로 무너져 월간 10승 8패 지지부진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30일 경기도 6대 1로 크게 앞서다 불펜이 막판 3이닝 동안 6실점 하며 무너져 8대 7로 간신히 이겼다. 어깨부상으로 빠졌다가 19일 올라온 셋업맨 최준용도 하루 만에 다시 말소된 상황. 김대우까지 빠지면서 롯데 승리조 불펜은 이제 마무리 김원중 하나만 남았다.

김대우는 6월 25일부터 상동 재활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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