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이종현 (사진 = KBL)
울산 모비스 이종현 (사진 = KBL)

[엠스플뉴스]

울산 모비스 이종현이 모처럼 신인 1순위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이종현은 3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 본인 한 경기 최다 공격 리바운드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월 27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9개다.

부상으로 4라운드 중반되서야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종현은 5라운드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스스로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6라운드가 시작되자 이종현의 활약이 줄어들었다. 찰스 로드 대신 에릭 와이즈를 영입했지만 높이에서의 한계를 실감한 채, 이종현에게 과부하가 걸리며 위력이 반감됐다. 가벼운 부상으로 한 경기를 결장하기도 했다.

결국 유재학 감독은 와이즈 대신 허버트 힐을 영입했고, 정통센터인 힐은 공수 양면에서 이종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힐은 모비스 합류 후 두 번째 경기서 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모비스는 하루빨리 힐의 실전 경기 감각이 올라와 이종현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하고 있다.

정규시즌을 한 주 남긴 가운데, 지난주에는 어떤 신인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는지 살펴보자.

1. 이종현 (울산 모비스)

지난주 기록(2G) - 경기당 평균 30분 50초, 8.0득점 10.0리바운드 0.5블록

시즌 기록(21G) - 경기당 평균 30분 57초, 10.5득점 8.2리바운드 2.0블록

5라운드 평균 12.1득점 8.0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이종현은 6라운드 첫 6경기서 8.3득점 야투 성공률 40.0%로 저조했다. 장기였던 블록도 이 기간동안 1.2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힐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19일 원주 동부전서 10득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앞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 최준용 (서울 SK)

지난주 기록(2G) - 경기당 평균 24분 32초, 6.5득점 6.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시즌 기록(43G) - 경기당 평균 29분 53초, 8.3득점 7.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1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최준용은 복귀하자마자 팀 3연승에 기여했다. 부상 이전만큼의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코트 안에서의 적극성은 여전했다. 다만, 부상 여파때문인지 평균 30분 남짓의 출전시간보다 약 5분 정도가 줄어들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팀 사정상 남은 한 주는 최준용의 신인상 가능성을 어필하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3. 최승욱 (전주 KCC)

지난주 기록(2G) - 경기당 평균 23분 50초, 7.0득점 6.5리바운드

시즌 기록(45G) - 경기당 평균 15분 50초, 3.5득점 2.4리바운드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되자 한준영, 최승욱 등 신인선수들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던 최승욱도 5라운드 후반부터 평균 2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주 최승욱은 본인 최고 기록을 두 번 경신했다. 16일 경기서 12득점으로 본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최승욱은 18일 경기에선 8리바운드로 한 경기 본인 리바운드 기록을 다시 썼다.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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