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의 래쉬포드 원톱 기용은 대성공을 거뒀다(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무리뉴 감독의 래쉬포드 원톱 기용은 대성공을 거뒀다(사진=gettyimages / 이매진스)

[엠스플뉴스]

래쉬포드의 날이었다.

맨유는 4월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첼시와 경기를 치렀다.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변화무쌍한 전술을 펼쳤고, 특히 원톱이 아닌 투톱 카드를 선택.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을 당황시켰다.

투톱으로 나선 래쉬포드는 무리뉴 감독의 의중을 읽듯 맹활약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7분 에레라는 중원에서 공을 탈취했다. 첼시 선수들은 손에 맞았다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에레라는 첼시 수비 뒷공간을 향해 스루패스를 넣었고, 래쉬포드는 다비드 루이스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래쉬포드는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래쉬포드의 빠른 스피드를 다비드 루이스가 차단하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래쉬포드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첼시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전반 28분에 래쉬포드는 오른쪽 측면 골라인 부근에서 공을 살려냈고 이를 페널티 지역 아크 정면에 서 있던 영에게 연결했다. 비록 영의 슈팅이 빗나갔지만 래쉬포드의 움직임은 놀라웠다.

후반 들어서도 래쉬포드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틈을 노리던 래쉬포드는 후반 15분에 마이클 캐릭이 공을 차단해 패스를 연결하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골문을 벗어났다.

래쉬포드의 진가는 후반 23분에 나왔다. 다비드 루이스와 맞대결을 펼친 래쉬포드는 하프서클 부근에서 상대 골문까지 맹렬히 질주했다. 다비드 루이스는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몸싸움으로 래쉬포드를 넘어트렸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난 래쉬포드는 기어이 슈팅을 날리며 집념을 보여줬다.

맹활약을 펼친 래쉬포드는 후반 38분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교체됐다. 맨유는 래쉬포드와 에레라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영국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래쉬포드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최고점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레라가 9.1점을 부여받았다. 래쉬포드는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급식 먹는 래쉬포드가 맨유의 답답한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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