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6.25전쟁 당시 임진강에서 캐나다군이 펼쳤던 아이스하키 경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재현될 예정이다(사진=엠스플뉴스)
1953년 6.25전쟁 당시 임진강에서 캐나다군이 펼쳤던 아이스하키 경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재현될 예정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6.25전쟁 당시 한국을 원조한 캐나다군이 펼친 아이스하키 대회를 재현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그 대회는 바로 ‘2018 임진 클래식’이다

경기도 파주시는 “1월 19일 파주 율곡습지공원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2018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이하 임진 클래식)’를 개최한다”며 “이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식 행사가 될 것”이란 사실을 알렸다.

임진 클래식은 201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오타와에서 첫 선을 보였다. 대회를 고안한 건 한국계 최초로 캐나다 연방 상원의원이 된 연아 마틴 의원이다.

마틴 의원은 1953년 캐나다 보병 사단이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펼치는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시 평화롭던 경기를 재현하며, 평화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임진 클래식’을 만들었다"고 임진 클래식이란 대회를 고안한 배경을 전했다.

마틴 의원은 “전쟁 중이었음에도, 캐나다군이 펼친 아이스하키 경기는 평화로웠다. 그 평화를 유지하는 건 전세계인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며 임진 클래식의 의의를 설명했다.

‘2018 임진 클래식’의 의미는 남다르다. 해마다 캐나다에서 펼쳐지던 임진 클래식은 2018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한국과 캐나다의 성인(아마추어)·유소년 하키 선수들은 파주에서 60년 전 얼어붙은 임진강 위 아이스하키 경기를 재현할 예정이다.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메시지'를 추억하는 아이스하키 대회 '임진 클래식'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공식 이벤트로 채택됐다. 대회는 파주시와 주한캐나다대사관이 공동으로 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임진 클래식엔 1953년 임진강 위에서 직접 하키 경기를 펼쳤던 캐나다 참전용사도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의 산 증인'이 함께하는 임진 클래식의 의미는 더욱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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