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재성(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분데스리가 2부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그로이터 퓌르트에게 1-4 대패를 당한 홀슈타인 킬의 득점력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홀슈타인 킬은 지난 9월 15일(이하 한국시간) 트롤리 아레나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거두던 홀슈타인 킬에 제동이 걸렸다. 이재성은 A매치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32분간 뛰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독일 축구 매체 '스포츠버저'는 분데스리가 2부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FC 쾰른의 공격수 지몬 테로데를 주목했다. 홀슈타인 킬이 리그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거둔 득점을 혼자 기록했다고 전했다. 테로데는 4경기에 나서 7골을 넣었다. 빈곤한 홀슈타인 킬의 득점력을 꼬집은 셈이다.

이어 홀슈타인 킬의 득점난을 해결할 선수로 벤자민 거스를 점찍었다. 거스는 그로이터 퓌르트전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다.

'스포츠버저'는 개막 직후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이재성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재성은 경기력에 다소 허점을 보이고 있다. (A매치로 인한) 장거리 비행과 연이은 출장이 원인이다.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재성은 지난 2017년부터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당시 소속 구단이었던 전북에서 리그 28경기를 소화했다. 비시즌에는 동아시안컵 해외전지 훈련에 차출됐다. 신태용호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8년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25경기에 뛰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장했다. 이후 바로 홀슈타인 킬로 이적해 독일 무대 적응에 나섰다. '벤투호 1기'에도 승선해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하고 다시 독일로 날아왔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없는 이유다.

한편, 이재성은 오는 22일 저녁 8시 이청용의 소속 구단인 VfL 보훔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의 출전 여부에 따라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열릴 전망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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