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빙상연맹 전명규 전 부회장이 문체부 감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전 부회장은 "원로로서 빙상계 발전을 위해 부탁을 들어준 것뿐"이란 답변만을 되풀이하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명규 전 부회장(사진=엠스플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명규 전 부회장(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명규 전 부회장(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빙상계 한 인사는 “빙상연맹을 감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빙상연맹 특정감사팀’에 최근 전 전 부회장이 찾아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며 “감사팀 관계자들이 전 전 부회장을 상대로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전 전 부회장은 4월 17일 문체부 감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빙상계 관계자는 “전 전 부회장이 누군가와 함께 감사팀에 찾아왔다”며 "전 전 부회장의 변호사로 보였다”고 귀띔했다. 빙상계엔 전 전 부회장이 지역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전 전 부회장은 빙상연맹 감사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이다. 그간 빙상계 인사들은 “전 부회장이 지도자, 선수 선발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며 많은 불공정한 일이 벌어졌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의 배후에도 전 전 부회장이 버티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나 2017년 교체된 빙상 대표팀 유니폼과 관련해 빙상계에선 줄곧 ‘전명규 개입설’이 제기된 터였다.

문체부 감사에서 전 전 부회장은 “원로로서 빙상계 발전을 위해 부탁을 들어준 것뿐”이라는 답변만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빙상연맹 감사팀은 빙상 대표팀 유니폼 후원업체 선정 관련 의혹을 포함해 7개 주제를 중점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빙상계 인사들은 “문체부 감사가 대부분 형식적인 선에서 그친다는 불만이 많았지만, 이번 감사팀은 매우 진지하고, 세밀하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감사가 빙상계 개혁의 시작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섭, 박동희 기자 dhp1225@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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