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김승기-전주 KCC 추승균 감독(사진=KBL)
안양 KGC 김승기-전주 KCC 추승균 감독(사진=KBL)

[엠스플뉴스]

5위 안양 KGC와 2위 전주 KCC가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GC와 KCC는 1월 2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각각 중상위권과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GC는 6위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5위 자리를 사수하는 한편, 3위 서울 SK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뒤를 쫓고 있다. 이 중 SK와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각각 2.5경기, 1.5경기로 아직 순위를 뒤집을 기회는 충분하다.

KCC는 선두 원주 DB를 추격 중이다. 현재 KCC는 SK에 1.5경기차 앞선 2위로, DB에는 3경기 뒤져 있는 상황이다. DB가 10연승을 질주하는 등 기세는 뜨겁지만, 아직 시즌 종료까지 10경기 이상 남아있는 만큼 KCC로서도 충분히 선두 탈환을 노려볼 기회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시즌 양 팀의 네 차례 맞대결은 모두 KC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부분 경기는 접전이었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항상 KCC였다. 이번 맞대결은 어떨까. 각각 중상위권 진입, 선두 탈환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KGC와 KCC의 시즌 다섯 번째 대결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꼽아봤다.

1. KGC 비상…'주축' 오세근의 컨디션 난조

KGC에게는 비보가 날아 들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트윈 타워'를 구축하는 오세근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이다. 앞서 오세근은 이틀 전 창원 LG전에 감기 및 급체 증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KGC는 오세근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LG에게 86-96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오세근은 평균 19.03점 9.4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국내 선수 기준 1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오세근의 존재감은 쉽게 대체할 수 없다.

찰스 로드와 하승진을 앞세운 KCC의 높이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실제 KGC는 이번 시즌 KCC를 상대로 단 한 경기도 이겨보지 못했다. KGC에게는 오세근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 'KGC 상대 4전 4승' KCC, 천적 면모 이을까

이번 시즌 KCC는 KGC의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이다. KCC는 KGC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KGC의 9연승 도전을 저지하기도 했다.

로드와 하승진으로 구성된 골밑 자원들은 사이먼, 오세근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정현, 송교창, 송창용, 전태풍 등 국내 선수들도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고, 클러치 상황에서는 안드레 에밋이 평소보다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기는 KCC가 또 한 번 KGC에 좌절감을 안겨줄 지 지켜볼 일이다.

3. '친정팀 킬러' 이정현, 이번에도 KGC에 비수 꽂을까

KCC가 이번 시즌 KGC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이정현의 활약이 컸다. 지난 시즌까지 KGC에서 활약했던 이정현은 통합 우승을 경험한 뒤, FA 계약을 맺고 KCC에 둥지를 틀었다.

시즌 초반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팀에 잘 녹아들지 못했던 이정현이었지만, 그는 실력을 입증하며 KCC 공수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 성적도 평균 13.14점 3.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KGC만 만나면 이정현은 더욱 불타오르는 모습이다. 이정현은 KGC전 네 경기에 출전해 평균 18.5점 3.25리바운드 5.75어시스트로 자신의 시즌 평균 기록을 훨씬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는 어떨까. 이정현이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또 한 번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지 흥미를 모은다.

국재환 기자 shoulda88@mbcplu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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