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이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오랜 공백 끝에 받은 기회였지만 번뜩이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식 경기로는 12경기 만에, 날짜로는 52일 만에 갖는 실전 기회였다. 팀은 3-1로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케빈 가메이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중원에서의 침착한 탈압박 시도와 넓은 시야, 좌우로 넓게 벌려주는 롱 패스의 감각은 여전했다.

이강인은 비록 15분의 짧은 출전 시간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잦은 결장으로 인한 우려를 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38분 백태클로 불필요한 경고를 받은 것은 옥에 티.

발렌시아 지역지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교체 선수로 경기를 소화했기에 평점은 아쉬웠지만 매체는 "이강인은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강인은 경기에 투입돼 세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편, 발렌시아는 오는 19일 비야레알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1차전 3-1 대승으로 큰 리드를 가진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휴식 안배 차원에서 이강인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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