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 (사진 =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LA 다저스 류현진이 부상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올 시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8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코메리카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3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5승에는 실패했다.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낸 류현진은 5회를 제외한 전 이닝서 볼넷을 내줬지만, 위기때마다 탈삼진을 유도해내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3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류현진은 1사 1루 후 볼넷 두 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5회엔 1사 후 이안 킨슬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5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평균자책도 3.45까지 낮췄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류현진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이날 경기 만족스러운지?

- 우선 점수를 안줘서 만족스럽고, 저번처럼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져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점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경기였다.

Q. 평소보다 볼넷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 다른 구종들이 초반에는 제구가 안됐고, 카운트가 불리하게 가다보니 결정구때 볼이 많아져 볼넷이 늘어났다. 볼넷 주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데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야될 것 같다.

Q. 상대 타선이 우타자 위주로 라인업 나왔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 준비하는 과정은 똑같다. 이날 경기 운이 좋았던게 주자 있을때 집중타가 나오지 않아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가 많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경기들과 비슷했다.

Q.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카브레라를 삼진으로 잡았을때 느낌이 남달랐을텐데?

- 그 상황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었고, 실점을 하지 않아서 5회까지 갈수 있었다.

Q. 카브레라와 업튼 상대할때 가장 빠른볼이 나왔다. 더 집중해서 던졌나?

- 아무래도 가장 위험한 상황이고, 중요한 상황이라 강하게 던졌는데 삼진으로 이어졌다.

Q. 킨슬러에게 볼넷 2개나 줬다. 상대가 볼을 잘 골랐나?

- 상대할때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하게 차이났던 공이 많았다.

Q. 커쇼가 8월말에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더욱 치열하게 될텐데, 어떻게 전망하나?

- 그건 제가 신경쓸 부분은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 따라 경기에 준비하면 된다.

Q.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좋아 선발진에 유지하지 않을까 보여지는데

- 이런 성적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지만, 등판하는 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하면 구단에서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Q. 90개가 안된 상황에서 교체되었는데 아쉽지는 않았나?

- 조금 아쉽지만. 지난 경기에서 100개 이상 던져서 감독님이 4일 쉬고 던지니깐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일찍 내려왔다.

Q. 몸컨디션은 어떤가?

- 팔상태는 전혀 이상없다. 수술하기 전만큼 좋다

Q. 이날 투구로 시즌 100이닝을 넘겼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수술하고 나서 100이닝 넘긴 것이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이닝을 선발투수로서 던져야겠지만 현재로선 상황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Q. 인터리그 경기를 하면 지명타자를 상대하는데 더 힘들지 않는지?

- 그런 경우까지 신경쓸 부분이 아니고, 당연히 룰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Q. 현재 다저스가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일원으로서 소감은?

- 너무 말도 안되게 잘하고 있고, 경기에 질 것 같지 않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Q. 어느새 방어율이 3점대 중반으로 내려왔는데, 복귀 시즌에 이정도의 성적을 예상했는가?

- 생각했던 것보다 이닝수가 적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현장취재 노기훈 통신원 kihoonnoh@gmail.com

정리 박정수 기자 pjs1227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