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야구가 시작됐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한화 이글스의 야구가 시작됐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오키나와]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각오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가을 야구를 향한 한화 선수단의 열정이 벌써 일본 오키나와를 달구고 있다.

2017년 2월 3일. 석양이 지는 고친다 구장에 한화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선수들은 야구 유니폼에 장비를 가득 메고 있었다. 이날은 한화 선수단의 부분 휴식일이었다. 오후 3시까지 쉰 뒤 포지션별 야간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야간 훈련을 시작한 팀은 한화가 처음이다.

'첫 야간 훈련' 한화, 가을 야구 신호탄 될까?

오전 내내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한화 선수들은 오후 3시, 숙소 호텔 3층에 모였다. ‘선수단 투수/야수 전체 포메이션 교육’을 받기 위함이었다. 포메이션 교육은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후 선수단은 투수, 야수조로 나눠 오후 훈련 장소로 이동했다.

야수조는 김태균과 로사리오 등 포함된 A조(17시)와 조인성, 하주석 등이 속한 B조(19시)로 나눴다. 조별로 2시간씩 진행된 타격 훈련은 프리 배팅->롱 T배팅->T배팅->웨이트 순으로 이어졌다.

정해진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18시 이후엔 야외 온도가 영상 13도 이하로 떨어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김광수 수석 코치를 비롯해 나카시마 데루시 타격 코치, 최태원 주루 코치 등이 나와 선수단 훈련을 이끌었다

투수조는 저녁 식사 후, 18시 30분부터 '섀도, 체조, 훌라후프, 트레이너 보강 운동 및 치료'를 병행했다.

한화 야간훈련 장면(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한화 야간훈련 장면(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애초 한화는 5일까지 휴식일 없이 훈련을 진행한단 계획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선수단이 오키나와에 도착한 날짜가 1월 31일이다. 원래 훈련 일정은 1일부터 5일까지 연속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며 “반나절 휴식일도 어렵사리 짬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훈련 2일 차까진 오후 6시에 모든 훈련이 끝났다. 물론 이도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같은 지역에서 훈련하는 KIA 타이거즈의 공식 훈련은 오후 2시 이전에 끝난다.

며칠간의 훈련은 몸풀기에 불과하다. 한화는 4일부터 훈련 강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예전보다 캠프 시작이 늦었다.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짧고, 굵게 말했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의 문이 열렸다. 한화 역시 야간 훈련을 소화하며 자신들만의 야구를 시작했다. 과연 이글스가 전지훈련을 발판삼아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스프링캠프 기간을 맞아 MBC SPORTS+와 엠스플뉴스는 [엠스플 in 캠프]란 이름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산, 플로리다와 호주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캠프 전역을 현장 취재합니다. [엠스플 in 캠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