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넥센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사진=엠스플뉴스)
'시즌 3승' 넥센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구]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조상우는 5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은 올 시즌 조상우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경기는 넥센이 삼성에 5대 4로 이겼다.

조상우는 이날 총 90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최대 구속은 150㎞/h를 기록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홈런을 2방이나 내줬다. 1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 타자 김상수를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조상우는 2번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엔 이승엽에게 1점 홈런을 맞고 동점을 내줬다.

잠시 주춤했던 조상우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것. 안정을 되찾나 싶었던 조상우는 4회 또다시 구자욱에게 홈런을 내준 뒤, 이승엽, 이원석의 연속 2루타로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놓고도 도망가는 투구로 화를 불렀다.


흔들리는 조상우를 도와준 건 넥센 타선이었다. 5회 초 공격에서 대거 4득점한 넥센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 5대 3 스코어를 만들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다시 힘을 낸 조상우는 5회 말 2아웃을 깔끔하게 잡았다. 하지만, 김상수에게 우중간 2루타와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를 맞아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적시타를 기록한 김헌곤이 도루를 성공 시킨 데 이어 구자욱과 대린 러프가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조상우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라이언킹' 이승엽을 상대했다. 거친 숨을 고른 조상우는 5구째 134km/h짜리 포크볼로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이닝을 가까스로 막아낸 조상우는 6회 김상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조상우는 1군 복귀 후 가진 3경기에서 12이닝 2실점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5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5.1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넥센으로선 조상우의 활약이 절실하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이 흔들리고 있고(평균자책 4.59), 션 오설리반의 대체 자원인 제이크 브리검이 비자 문제로 다음 주 초에야 1군 합류가 가능하다. 그 전까진 조상우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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