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상대 완벽한 호투를 펼친 윤성환(사진=엠스플뉴스).
NC 상대 완벽한 호투를 펼친 윤성환(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구]

윤성환이 원조 에이스다운 호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으로 백정현을 제치고 팀내 다승 단독 선두 자리도 되찾았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8차전.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로 베테랑 윤성환을, NC는 영건 장현식을 내세웠다. 올해 36세로 패스트볼 평균구속 136km/h대의 윤성환과, 22살 젊은 나이에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장현식의 맞대결. 결과는 노련미가 돋보인 윤성환의 완승이었다.

윤성환은 6회를 제외하고는 1회부터 7회까지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위기마다 다양한 구종과 절묘한 제구로 실점을 피했다. 1회 2사 1루, 2회 1사 1루, 3회 1사 2루, 4회 무사 1루, 5회 무사 2루, 7회 무사 1루까지 다양한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고비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효과를 봤다. 결정구 25구 가운데 12구가 슬라이더였다. 4회초 무사 1루에선 재비어 스크럭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고, 2루로 뛰던 주자 나성범까지 잡아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무사 2루서도 권희동과 박광열에 슬라이더를 던져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선두타자를 내보낸 7회에도 이호준과 권희동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한 윤성환은 5-0으로 앞선 8회부터 최충연에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최고구속은 140km/h, 대부분의 패스트볼이 130km/h 중반대에 그쳤지만 NC 강타선에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윤성환의 무실점 경기는 6월 13일 kt 위즈전(6이닝 무실점) 이후 이날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는 시즌 13번째다.

에이스의 호투에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2회말엔 이승엽과 이원석이 백투백 홈런을, 5회말엔 구자욱이 3점 홈런을 날려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홈런 세 방 모두 NC 장현식의 강속구를 받아쳐 나온 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최충연-심창민을 차례로 투입해 5-1로 승리했다.

리그 2위팀 NC를 상대로 연승을 거둔 삼성은 23일 LG전부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5번째 3연승이다. 승리투수 윤성환은 시즌 7승째로 전날 6승을 올린 백정현을 제치고, 다시 팀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타선이 이틀간 득점권 13타수 1안타에 그친 NC는 후반기 6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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