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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의 하드아웃] 육식 공룡 '폭식 발단', 스크럭스의 1회 원맨쇼

  • 기사입력 2017.10.12 09:17:48   |   최종수정 2017.10.12 09: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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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NC 완승을 이끈 재비어 스크럭스(사진=NC) 1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NC 완승을 이끈 재비어 스크럭스(사진=NC)

 

[엠스플뉴스]

 

l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가 1회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준플레이오프 3차전 기선제압의 선봉에 섰다.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온 스크럭스의 ‘원맨쇼’는 NC의 '화끈한 홈런 축제'로 이어졌다.

 

‘시작이 반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10월 11일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크럭스는 1회 초 비디오 판독 요청을 통해 롯데의 선취점 찬스를 무산시켰고, 1회 말 상대 선발투수 송승준의 포크볼을 정확히 받아쳐 ‘NC의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스크럭스의 원맨쇼를 시작으로 공룡 군단은 폭식을 시작했다. 무려 5홈런을 몰아친 NC는 롯데에 13대 6 대승을 거뒀다. 이제 플레이오프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둔 NC다.

 

스크럭스의 비디오 판독 요청, 초반 경기 흐름의 대변동

 

1루로 귀루한 전준우가 세이프 판정을 받자, 스크럭스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벤치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사진=중계화면캡쳐) 1루로 귀루한 전준우가 세이프 판정을 받자, 스크럭스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벤치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사진=중계화면캡쳐)

 

경기 초반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갔다. 

 

이날 경기 롯데 첫 타자로 등장한 전준우는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때려낸 뒤 고개를 푹 숙였다. NC 3루수 박석민이 이 평범한 타구를 잡으려는 순간, 조명탑이 박석민의 시야를 방해했다. 결국, 박석민은 공을 잡는 데 실패했다. 

 

박석민의 예기치 못한 수비가 나오며, 롯데 리드오프 전준우가 1루로 무혈입성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출루시켰다는 건 상당히 언짢은 일이었다. NC의 위기였다.

 

주자를 1루에 둔 위기 상황 NC 선발투수 제프 맨십은 투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맨십이 다음 타자 김문호를 상대로 두 번째 공을 던지는 순간, 롯데 1루 주자 전준우가 리드 폭을 넓게 가져갔다. 이 찰나를 놓지지 않은 NC 포수 김태군은 재빨리 1루로 공을 던졌다.

 

공을 받은 스크럭스는 전광석화처럼 전준우의 팔을 태그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1루심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스크럭스가 심판의 판정을 확인한 스크럭스는 곧바로 벤치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나선 두 손으로 사각형을 그렸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해달라는 이야기였다. 이에 NC 김경문 감독은 망설임 없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전준우의 '세이프'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판정이 번복되자, 마산야구장의 분위기가 요동쳤다(사진=중계화면캡쳐) 비디오 판독 결과 전준우의 '세이프'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판정이 번복되자, 마산야구장의 분위기가 요동쳤다(사진=중계화면캡쳐)

 

2분에 걸친 비디오 판독이 끝났다. 판독 결과, 스크럭스의 글러브 태그가 전준우의 귀루보다 빨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롯데의 선취점 기회가 허무하게 날아간 것이다.

 

판정이 번복되자, 마산야구장에 홈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스크럭스의 적극적인 비디오 판독 요청이 적중하며, 분위기는 NC 쪽으로 넘어왔다. 

 

신이 난 스크럭스는 1회 말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NC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PS 마수걸이 홈런포, 스크럭스 부진 탈출 신호탄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스크럭스가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NC)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린 스크럭스가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사진=NC)

 

수비에서 적극적인 비디오 판독 요청을 통해 롯데의 선제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스크럭스는 1회 말 ‘포스트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때려내며 NC 공격의 선봉장 역할까지 해냈다. 

 

1회 말 투아웃 1루 상황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스크럭스는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이 던진 7구째 포크볼을 기다렸다는 듯 걷어 올렸다. 

 

공은 마산야구장 하늘을 힘차게 비행했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 돌아오지 않았다. 스크럭스가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터뜨린 첫 홈런이었다. 

 

팀 동료들과 함께 홈런의 기쁨을 만끽하는 스크럭스(사진=NC) 팀 동료들과 함께 홈런의 기쁨을 만끽하는 스크럭스(사진=NC)

 

2대 0, NC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NC는 1회 말 1점을 추가하며 3대 0으로 달아났고, 이때 잡은 리드를 경기 내내 놓치지 않았다. 

 

스크럭스의 홈런은 2차전 무득점으로 잠들어있던 NC 타선을 회생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이날 NC는 ‘돌아온 노검사’ 노진혁의 멀티홈런, 나성범과 모창민의 홈런 등 총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NC 창단 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썼다. 

 

롯데 마운드를 맹폭한 NC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대 6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One more step'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NC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10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NC는 ‘금강불괴’ 최금강이 선발 등판한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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