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가 이상군 감독대행에게 ‘국외 연수’ 혹은 ‘퓨처스-육성군 총괄’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감독대행은 어떤 선택이 한화를 위한 것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이글스가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는 10월 13일 계약이 만료된 코치들에게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전달했다. 이 결정으로 최태원, 나카시마 테루시, 양용모, 이철성, 윤재국, 임수민, 전대영, 김응국, 신경현, 박영태, 권영호 등 1·2·육성군 코치 11명이 한화를 떠나게 됐다.

한화는 “각 팀의 코칭스태프 개편과 맞물려 우리 팀에서 뛰던 코치들이 다른 팀에 가려면 조기에 재계약 여부를 통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팀을 위해 수고해준 11명의 코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화의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의 정점은 역시 새 감독 선임이다. 한화 핵심 관계자는 “새 감독 최종 후보가 결정돼 모그룹으로 이름이 올라간 상황”이라며 “새 감독이 확정되면 새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단 정리가 잇달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에 국외 연수, 퓨처스-육성군 총괄 제안”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야구계로부터 “혼란했던 선수단을 잘 추슬러시즌을 무리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야구계로부터 “혼란했던 선수단을 잘 추슬러시즌을 무리없이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새 감독 최종 후보는 투수 출신 지도자와 포수 출신 지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이 모두 현재 한화가 아닌 다른 팀에서 코치로 활약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이가 소속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고 있어, 한화 새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끝나야 공개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마지막까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새 감독이 누가 될지와 관련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나, 구단 안팎에선 11명의 코치진 정리를 두고 '감독 내정자와 구단이 함께 숙의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5월 23일부터 한화를 이끈 이상군 감독대행은 최종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 관계자는 “팀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훌륭하게 이끌어준 점에 대해 구단 전체가 이 감독대행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설령 이 감독대행이 새 감독이 되지 못하더라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인재이니만큼 팀을 위해 계속 기여할 수 있는 보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이 감독대행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국외 연수, 두 번째는 퓨처스-육성군 총괄이다. 한화 내부 소식통은 “만약 이 감독대행이 국외리그에서 선진야구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팀의 중요한 자산인 이 감독대행이 선진야구를 배워와 팀에 전수한다면 이 또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대행은 20년 전인 1997년 미국으로 1년 코치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따라서 국외 연수를 간다면 이번엔 일본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한화는 이 감독대행이 국외 연수 대신 구단에 잔류한다면 퓨처스-육성군 총괄을 맡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대행은 2014년 한화 육성군 총괄과 코치를 맡은 적이 있다. 2009년 한화 스카우트, 2011년부터 2012년까진 한화 운영팀장을 맡아 프런트 업무에 밝다.

한화의 제안에 이 감독대행은 팀을 위해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 감독대행으로부터 아직 확답을 듣지 못했다”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들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수은, 박동희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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