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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사직 토템’ 케리 교수 “인생의 나쁜 이닝에 좌절하지 마세요. 다음 이닝이 있으니”

  • 기사입력 2019.01.11 08:59:24   |   최종수정 2019.01.11 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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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오륜정보산업학교에서 열린 ‘문화예술제’ 참석한 케리 마허 교수

-부산 사직야구장의 ‘토템’이 오륜학교에 등장한 이유는? “후원 물품 전달”

-크리스마스 앞두고 롯데 팬과 함께한 자선행사…기금 모아 오륜학교 후원

-“한국에 온 뒤 받은 친절과 사랑,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

 

부산 사직야구장의 '토템', 케리 마허 영산대 교수가 1월 7일 부산 오륜정보산업학교 행사를 찾았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부산 사직야구장의 '토템', 케리 마허 영산대 교수가 1월 7일 부산 오륜정보산업학교 행사를 찾았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부산]

 

한국에 온 뒤 많은 분이 저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한국에서 제가 받은 사랑만큼 한국인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야구가 없는 겨울, 메이저리그 전설의 2루수 로저스 혼스비는 창밖을 보며 봄을 기다린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 ‘열혈 팬’ 케리 마허(Kerry Maher) 영산대 영문과 교수가 겨울을 보내는 방법은 조금 다르다. 케리 교수는 창밖을 바라보는 대신,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선행을 나누며 겨울을 보내고 있다.

 

1월 7일 부산 소재 오륜정보산업학교(이하 오륜학교) 대강당. 이날 오륜학교에선 오후 1시 30분부터 ‘2019 문화예술제 with You 페스티벌’이 열렸다. 오륜학교는 과거 소년원에 해당하는 법무부 산하 기관으로, 순간의 실수로 죄를 지은 청소년들이 직업훈련을 받으며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곳이다.

 

오륜학교 한 교사는 이곳에 온 뒤 장래희망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다결국 주변 환경에 달려 있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아이들이 늘어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태 이사장도 학생들에 대해 지금은 조금 불운하나, 앞으로 행복하게 살 아이들이라며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행사에선 새해를 맞아 오륜학교 학생들의 장기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또 지난해 11월 창단한 오륜학교 야구팀 친선경기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엔 롯데 레전드 출신 박정태 레인보우카운트 재단 이사장, 인기가수 출신으로 안상수 ‘사단법인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 금영그룹을 비롯해 많은 후원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케리 교수 “한국 와서 받은 사랑, 한국의 누구에게든 돌려주고 싶었다”

 

시상물품 후원자로 무대에 오른 케리 마허 교수(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시상물품 후원자로 무대에 오른 케리 마허 교수(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케리 교수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명인사 중 하나다. 케리 교수는 부산 사직야구장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정규시즌 기간 롯데의 모든 홈경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직관’하며, 누구보다 열성적인 응원으로 중계방송 화면에도 자주 등장했다. 

 

열렬한 롯데 사랑을 인정받아 사직야구장에서 시구도 했고, 여러 차례 신문과 방송에도 소개됐다. 그의 이름을 모르는 야구팬 사이에선 ‘롯데 할아버지’ ‘KFC 할아버지’란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사회자는 케리 교수를 소개하며 “이분을 보면 항상 크리스마스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사직야구장 ‘토템’ 케리 교수가 야구장 대신 오륜학교에 등장한 이유는, 이날 행사 시상용 후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케리 교수는 지난해 12월 22일 부산 한 음식점에서 ‘크리스마스 자선 파티’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를 사랑하는 여러 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자선기금을 모금했다.

 

케리 교수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작년 크리스마스 때 롯데 팬들과 함께하는 1차 행사를 열었다. 많은 롯데 팬들이  와줬고, 기부도 많이 해줬다. 마치 가족이 된 것 같았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오늘 후원 물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케리 교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선파티를 기획했다(사진=케리 마허 SNS) 케리 교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선파티를 기획했다(사진=케리 마허 SNS)

 

케리 교수는 학교 강의를 마친 뒤 참석하느라, 행사를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 분위기를 둘러보고,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본 뒤 “굉장히 감명 깊었다.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못 말리는 ‘야구광’ 본능은 이날 행사에서도 여전했다. 사회자의 소개에 무대로 올라온 캐리 교수는 학생들을 향해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야구에는 좋은 이닝도 있지만, 나쁜 이닝도 있다. 하지만 다음 이닝, 다음 경기,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야구와 인생은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케리 교수는 오륜학교 학생들을 보며 자신의 유년 시절을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나도 이곳 학생들처럼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다.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스포츠를 통해서 힘을 얻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오륜학교에 야구팀이 생겼다는 얘길 듣고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케리 교수는 “한국인들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잘해준다”며 “한국인들이 베푼 친절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 한국의 누구에게든 내가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고 싶어서 이번 오륜학교 후원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케리 교수는 행사를 주도한 박정태 레인보우카운트 이사장에 대해서도 “자신이 얻은 부와 명예를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박 이사장은 자신이 가진 것을 아이들을 위해 베푼다는 점이 대단하다.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케리 교수는 앞으로도 한국 청소년들을 돕는 일에 기회가 닿는 대로 함께할 참이다. 케리 교수는 이날 행사에 대해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며 특유의 푸근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케리 교수처럼 넘치는 야구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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