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 드림 올스타 팬투표 외야수 부문 1위 질주

-KT 창단 2호 올스타, 야수 1호 올스타 눈앞

-그라운드 안에서는 최고의 선수, 그라운드 밖에선 최고의 팬서비스로 사랑 독차지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달리는 강백호(사진=엠스플뉴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1위를 달리는 강백호(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가 프로 데뷔 첫 올스타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6월 24일 KBO가 발표한 2019 KBO리그 올스타 투표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강백호는 총 34만 2,307표를 얻어 드림 올스타 외야수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드림 올스타 중에선 1루수 SK 제이미 로맥(37만 9,180표)과 선발투수 SK 김광현(36만 4,271표), 3루수 최 정(35만 8,860표)에 이은 4위. KT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지션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 두산 박건우(22만 2,137표)에 12만표 이상 큰 차이로 앞선 점을 고려하면, 남은 투표 기간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현재 페이스라면 강백호는 무난하게 7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선발 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고’…드림 외야수 1위는 당연한 결과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등판해 깜짝쇼를 펼친 강백호.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등판해 깜짝쇼를 펼친 강백호.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KT 위즈는 올스타 ‘베스트 12’를 단 한 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2017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KT가 배출한 처음이자 마지막 올스타 선수였다. 만약 강백호가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에 포함될 경우, KT의 창단 2호 올스타이자 창단 1호 야수 올스타 선수가 된다.

강백호는 신인왕을 수상한 지난 시즌엔 올스타 선발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 박건우-손아섭-김재환 등 기존 스타 선수들에 밀려 베스트 12에 들지 못했고, 감독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을 경험하는 데 만족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표를 쓸어담으며 드림 외야수 1위에 올랐다.

강백호에게 쏟아지는 팬들의 몰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라운드에선 타율 0.340에 8홈런 39타점으로 지난 시즌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WAR)도 3.03승으로 키움 제리 샌즈(3.41승)에 이은 전체 외야수 2위다.

그라운드 밖에선 ‘연쇄싸인마’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팬서비스를 자랑한다. 특히 어린이 팬의 사인 요구는 웬만해선 거절하는 법이 없다. 야구 후배들에게는 수시로 배트와 글러브 등 용품을 선물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착한 일을 많이 해야 BABIP 신의 가호를 받는다. 그래서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도 주우려 하고…” 강백호가 농담처럼 얘기하는 지론이다.

집에선 그 누구보다 착하고 듬직한 아들이다. 힘든 훈련에도 집에 들어가서 싫은 내색 한 번 낸 적이 없다. 프로 입단 뒤 모은 돈으로 어머니께 수원야구장 앞 카페를 인수해 드렸다. KT 팬은 물론 모든 야구팬이 강백호를 사랑하는 이유다.

'드림 외야수 1위’를 달리는 소감을 묻자 강백호는 볼 때마다 정말 기분 좋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어만약 올스타전에 나가게 된다면, 팬 여러분의 사랑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 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강백호는 투수로 등판해 ‘깜짝쇼’를 펼쳤다. ‘야수’ 강백호가 뿌려대는 150km/h 강속구는 올스타전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볼거리를 제공했다. 프로 데뷔 첫 올스타 선발 출전을 앞둔 강백호가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또 어떤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할지 기대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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