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로 재활 중인 나성범이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 일정을 진행한다(사진=NC)
무릎 수술로 재활 중인 나성범이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 일정을 진행한다(사진=NC)

[엠스플뉴스=창원]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 훈련을 진행한다. 시기는 9월초가 유력하다.

NC 이동욱 감독은 8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나성범의 재활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미국으로 건너가 재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현재 이야기가 진행 중”이라 했다.

나성범은 지난 5월 3일 앞서 3일 창원 KIA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 오른쪽 무릎이 크게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1차 검진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고, 하루 입원 뒤 2차 검진을 거쳐 수술을 확정했다. 이후 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고 재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 왔다.

이 감독은 “나성범을 며칠 전 봤는데 이제는 잘 걸어다니더라.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니까, 어떻게 (방망이를) 치는 건 할 수 있지 않을까 부질없는 상상도 해봤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만큼 나성범이 팀 전력과 분위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단 얘기다.

이 감독은 “걸어다닐 정도가 된 만큼, 이제부터 힘을 키우고 몸을 만들기 시작하면 내년 스프링캠프 정도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성범이라면 그보다 더 빨리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나성범은 미국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뒤 오프시즌 기간엔 미국 LA 소재 보라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보라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활 훈련을 할 예정이다. NC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선수와 조율을 해봐야 한다. 현재로선 9월초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팀으로서도 나성범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선수 역시 처음 겪는 일인 만큼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시간으로 삼아서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나성범의 복귀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두산전은 경기시작 두 시간 전부터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우천순연됐다. NC는 곧바로 잠실로 이동해 22일과 23일 LG 트윈스와 2연전을 치른다. 22일 선발투수는 구창모가 나선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