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공동 입장하는 남북한 선수단(사진=엠스플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공동 입장하는 남북한 선수단(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서울시가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다.

2월 1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이 부산을 꺾고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됐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유치전에서 서울은 전체 49표 가운데 과반인 34표 이상을 획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미 “2032년 남·북올림픽 동시 개·폐막식을 열겠다”고 발표한 터였다. 부산시는 1월 2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대회 부산·평양 공동개최 유치 동의안’을 채택하며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의원 총회에 참가했던 한 대의원은 “서울시와 부산시가 각각 ‘우리가 올림픽 유치 도시로 더 적격하다’는 내용의 유치계획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며 “PT 내용에선 큰 차이가 없었으나, 빠르게 유치전에 뛰어든 서울시가 한발 늦게 유치전에 참가한 부산시보다 좀 더 준비를 잘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지켜본 모 체육계 관계자는 두 시 모두 남·북 공동올림픽 개회를 내세웠다. 대의원들 사이에서 ‘어차피 남·북 공동올림픽을 추진할 거라면 부산·평양보단 서울·평양이 좀 더 역사성이 있고, 화제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올림픽 같은 매머드 스포츠 이벤트엔 수 조 원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경제성에서도 서울이 부산보다 ‘더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이 국내 유치 도시로 선정됐다고,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이 확정된 건 아니다. 남·북한 외 중국, 호주, 독일 등도 하계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유치의향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재학 기자 pcw02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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