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아 4강에 진출한 김준태(사진=엠스플 뉴스 정이수 기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남아 4강에 진출한 김준태(사진=엠스플 뉴스 정이수 기자)

[엠스플 뉴스]

‘2019 구리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대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 중 김준태(경북) 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4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16위에 올라 있는 김준태는 이번 대회 예선 3라운드(PQ 라운드)부터 출전했다. 그러나 정호석(경기)에게 일격을 당하며 1승 1패로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호석이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 55위)에게 패해하며 에버리지가 가장 높은 김준태가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최종 예선에서는 벨기에의 강자 롤란드 포톰(20위)과 카를로스 캄피노(콜롬비아, 274위)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올랐다.

본선 32강 조별 리그에서도 조재호(서울시청, 7위), 김행직(전남, 4위), 찬 카팍(터키, 41위)과 같은 조에 편성됐으나, 조재호에게 1패를 허용했을 뿐 김행직, 찬 카팍에게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베겔 월드컵 이후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김준태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와 16강 대결에 임하고 있다.(사진=엠스플 뉴스 정이수 기자)
김준태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와 16강 대결에 임하고 있다.(사진=엠스플 뉴스 정이수 기자)

16강에서는 그리스의 ‘속사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를 40 대 37(20이닝)로 돌려세운 뒤 국내 ‘3쿠션 간판’ 최성원과의 8강 대결에서도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며 40 대 36(31이닝)으로 최성원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준태는 1995년생으로 매탄 고등학교 출신인 김행직과는 3년 후배다.

주니어 시절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5회 출전해으며 2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2011년에는 김행직에게, 2015년는 김행직의 동생 김태관에게 패하며 준우승만 두 번 차지했다.

군 입대 전 국내 랭킹은 7위까지 오르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전국대회는 4강 성적이 최고다. 월드컵에도 출전했으나 2016년 구리월드컵에 PQ 라운드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런 김준태는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 입대를 하게 되고 2018년 12월 제대 후 다시 선수로 복귀를 했다.

제대 후 입대 전 실력이 나오지 않아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했고, 그 결과 시합을 거듭할수록 점차 발전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국내 대회에서는 지난달 부산시장배 당구대회에서 이충복, 최성원, 조재호 등을 꺾으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네덜란드 베겔 3쿠션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하는 등 당구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등극했다.

김준태는 8강에서 최성원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사진=엠스플 뉴스 정이수 기자)
김준태는 8강에서 최성원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사진=엠스플 뉴스 정이수 기자)

이번 구리 월드컵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있는 김준태는 에디 멕스(벨기에, 5위)와 4강에서 만난다.

에디 멕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서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타 공인 3쿠션 강자다.

김준태와 에디 멕스는 2016년 버호벤 오픈 시합에서 한차례 만났었으며 에디 멕스가 35 대 3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김준태는 “개인적으로 꼭 이기고 싶다. 한국 선수로는 혼자 남아 있지만 한국 선수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준태가 월드컵 4강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남았다.

과연 김준태가 에디 멕스를 넘어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많은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9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4강 경기는 10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김준태와 에디 멕스의 경기는 5시부터 시작된다.

TV 방송으로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네이버 TV, 엠스플 뉴스, 유튜브, 아프리카 TV, 코줌코리아 등 다양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2019 구리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준결승 및 결승 대진 및 시간>

10일 오후 3시

준결승 1경기 : 타이푼 타스데미르 VS 제레미 뷰리

10일 오후 5시

준결승 2경기 : 김준태 VS 에디 멕스

10일 오후 8시

결승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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