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한국 농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인천]

수비가 앞에 있으면 슛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확률을 높이는 것보다 많이 던지는 게 중요하다.

한국 농구 대표팀 김상식 감독의 말이다.

한국은 8월 24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57-86으로 패했다. 한국은 2쿼터(27-34)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3쿼터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며 승기를 내줬다.

8월 3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2019년 세계 남자농구 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은 속공과 외곽슛을 앞세운다. 210cm 이상 선수가 없는 한국은 높이가 약점인 까닭이다.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 득점에 성공하고, 정확한 외곽슛을 무기로 점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와의 모의고사에선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김선형, 최준용, 라건아를 앞세운 빠른 속공은 몇 차례 성공했지만, 3점슛은 딱 하나 넣었다. 저조한 성공률(14개 시도 1개 성공·7%) 때문인지 슛 기회에서 주저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3점슛 17개를 던져 8개를 성공시켰다.

김 감독은 기회가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던져야 한다체코, 앙골라와의 경기에선 좀 더 자신감 있는 슛 시도를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돌파도 많아져야 한다. 1:1에서 우위를 점해야 외곽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다. 리투아니아전에서 확인한 문제점을 하나둘 고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리투아니아전을 마친 한국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유럽의 다크호스 체코와의 경기를 준비한다. 외곽슛 고민에 빠진 한국이 체코전에선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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