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저스틴 벌랜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저스틴 벌랜더(35,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갑을 굳게 닫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벌랜더는 2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려 100명 이상의 FA가 여전히 무적 신세다. 시스템이 망가졌다. 그들은 리빌딩을 탓하지만 이건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FA 시장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수년간 하위권에 머물며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확보한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연거푸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자 메이저리그엔 본격적으로 ‘탱킹’ 바람이 불었다. ‘리빌딩’을 이유로 수많은 구단이 지갑을 닫았다.

여기에 ‘부자 구단’들마저 사치세 때문에 몸을 사리면서 결국 2017년부터 이어진 역대급 한파는 올겨울에도 FA 시장을 강타했다. 젊은 나이에 빼어난 실력까지 갖춘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6)와 매니 마차도(26)마저 여전히 무적 신세다.

벌랜더는 “하퍼와 마차도에게 10년 계약을 주지 않는 근거로 리빌딩을 대는 건가? 오히려 ‘FA 최대어’와 계약을 맺는 게 리빌딩의 좋은 출발점으로 보인다. 26~36세 사이엔 훌륭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례없는 FA 한파로 구단과 선수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현지에선 향후 대규모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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