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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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15일 경기는 2019시즌 류현진의 활약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 신시내티전에서 주목할 관전포인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4이닝 이상 소화 여부

류현진은 지난 세 번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씩 투구 이닝을 늘려갔다. 2월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투구수 13개, 2일 샌디에이고 전에서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41개의 공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 소화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과정인 셈. 이전까지의 경기를 통해 유추하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는 15일 류현진에게 4이닝 이상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도 따른다. 안타와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 투구 수가 많아지고 실점이 늘어나면 4이닝 투구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지난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부상과 맞물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거론된 데에는 세 경기에서의 호투가 크게 작용했다. 이에 15일 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친다면 개막전 등판 여부와 상관없이 류현진에 대한 구단의 기대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슬라이더, 다시 봉인할까

류현진은 캔자스시티전이 끝난 후 슬라이더 구사가 아쉬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현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슬라이더 제구가 부족했다”며 “계속 연습하겠지만, 시합 때 활용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이 시도한 ‘윤석민표 슬라이더’는 기존 슬라이더와 달리 엄지와 검지 부분을 깊게 잡고 던져 각을 크게 만드는 구종이다. 다소 생소한 그립이고 연습할 기간도 충분치 않았다. 하지만 잃을 것이 많지 않은 시범경기라는 점, 류현진의 구종 습득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기하기는 이르다. 류현진이 본인의 말대로 슬라이더를 다시 봉인할지 여부도 15일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한편,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신시내티전은 15일 오전 5시 엠스플뉴스 LIVE를 통해 PC-모바일 생중계 될 예정이다.

황형순 기자 hshwang@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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