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최지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 데뷔 첫 3장타 경기를 해냈다.

최지만은 14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성적은 타율 .261 OPS .776으로 좋아졌다.

지난 5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지키던 최지만은 이날엔 커다란 타구를 연달아 쏘아 올리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첫 타석부터 장타가 터졌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에릭 라우어의 바깥쪽 속구를 밀어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 때 득점도 추가했다.

장타 행진은 계속됐다. 3회 2사엔 라우어의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에 뚝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2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엔 아다메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4회 말엔 다리를 한껏 뻗어 까다로운 송구를 잡았지만,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최지만은 세 번째 타석엔 침묵을 지켰다. 좌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윌 마이어스가 담장 근처에서 이 타구를 낚았다.

최지만은 네 번째 타석엔 수비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타구를 날리며 앞선 타석 아쉬움을 달랬다. 7회 2사 1루에 우완 미셀 바에즈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 손맛(6-4)을 봤다. 최지만의 시즌 11호 홈런. 경기를 뒤집은 탬파베이는 에릭 소가드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8회 위기에 봉착했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 호세 알바라도가 외야 수비 실책으로 무사 2루에 몰렸고 내야안타에 이은 자신의 송구실책으로 1실점을 내줬다. 곧이어 볼넷까지 허용해 1사 1, 2루에 몰렸으나 대타 조시 네일러를 삼진으로 솎아 한숨을 돌렸다. 마무리 에밀리오 파간은 8회 2사 1, 2루 위기에 조기 투입돼 추가실점 위기를 막았다.

최지만은 9회 1사에 안드레스 무뇨스와 맞붙었고 초구 속구를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마무리 파간이 9회 말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탬파베이는 샌디에이고를 7-5로 꺾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브랜든 맥케이는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불펜진이 남은 이닝(5이닝 1실점)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최지만은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고 오스틴 메도우스도 시즌 20호 홈런 손맛을 봤다. 다만 8회에 나온 메도우스의 '만세 수비'는 옥에 티.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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