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추신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4출루 경기를 해냈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72 OPS .854가 됐다.

첫 타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추신수는 팀이 0-5로 끌려가던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섰고 좌완 딜런 피터스의 5구째 높은 공을 침착하게 골랐다.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은 추신수는 헌터 펜스의 안타 때 3루를 밟았고 2루수 실책을 틈타 득점도 추가했다.

이후 세 타석엔 침묵을 지켰다. 2회엔 3루수 팝플라이, 4회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팀이 5-7로 뒤진 5회엔 우완 불펜 루이스 가르시아와 맞붙었으나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추신수는 8회 말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섰고 우완 불펜 캠 베드로시안의 7구째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범타 때 2루에서 아웃돼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볼넷과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 포일로 1사 2, 3루 장작을 쌓은 텍사스는 헌터 펜스와 루그네드 오도어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7-7로 맞선 9회 말 1사 2루에 여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곧이어 델라이노 드쉴즈와 더블 스틸에 성공(추신수 10호)해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연장 10회 초 1사 1, 2루에 병살타를 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연장 11회 길었던 승부의 향방이 갈렸다.

승리의 여신의 미소를 지은 건 텍사스. 연장 11회 말 2사에 호세 트레비노와 추신수가 연속 안타로 장작을 쌓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엔 카이너-팔레파가 땅을 맞고 크게 튀어오르는 타구를 쳤고, 이 타구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그사이 3루 주자 트레비노가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텍사스는 에인절스를 8-7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루키' 콜비 알라드가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면서 분위기를 내줬지만,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이너 팔레파는 연장 11회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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