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아레나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놀란 아레나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콜로라도 로키스 ‘간판스타’ 놀란 아레나도(28)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설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좋다가 말았다.

미국 MLB.com 존 모로시는 1월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세인트루이스와 콜로라도가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두고 이름을 교환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협상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할 순 없지만, 소식통은 양 팀 간 협상이 초기 단계는 넘어섰다고 귀띔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모로시는 콜로라도가 세인트루이스 우완투수 다코다 허드슨(25)에게 관심을 두고 있으며, 외야수 딜런 카슨(21), 3루수 놀란 고먼(19), 좌완 매튜 리베라토어(20), 포수 앤드류 키즈너(24) 등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4인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도 곁들여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부푼 기대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그라들었다. 두 구단 간 협상에 진척이 없다는 후속 보도가 나왔기 때문. ESPN 제프 파산은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 트레이드를 두고 협상을 벌인 건 맞지만, 진척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파산은 “이름이 오고 간 게 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며 "아레나도의 옵트아웃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의 세인트루이스행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한 일”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아레나도의 세인트루이스행엔 걸림돌이 많다. 우선 트레이드 대가가 만만치 않다. 거부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아레나도는 2021시즌 이후엔 옵트아웃을 선언할 권리도 있다. 이는 구단의 보유 기간이 '7년'에서 '2년'으로 대폭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보유 기간에 따라 트레이드 가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만큼, 양측이 협상의 간극을 메우는 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3루수인 아레나도는 2019시즌에도 155경기 타율 .315 41홈런 118타점 OPS .962 fWAR 5.9승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2월엔 콜로라도와 8년 2억 6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으며, 잔여 계약은 7년 2억 3400만 달러 수준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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