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를 지지한 J.D. 마르티네즈(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내부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를 지지한 J.D. 마르티네즈(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자기기를 활용해 사인을 훔쳤다”고 폭로한 ‘내부 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34·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향한 야구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고발 시기나 방식을 문제 삼는 이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를 지지하는 이도 있다.

미국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 라이브’는 1월 19일(한국시간)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 시절 파이어스와 팀 동료였던 J.D. 마르티네즈(32·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 '휴스턴이 2017년 불법적인 행위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밝힌 파이어스에 관해 물었다.

지난해 11월 ‘디 애슬레틱’이 파이어스의 발언을 근거로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제기한 이후 그와 연락을 취했다고 밝힌 마르티네즈는 “같은 지구에서 휴스턴을 상대해야 했던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에겐 불쾌한 일이었을 것이다.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며 파이어스를 감쌌다.

마르티네즈와는 달리 야구계에선 파이어스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17일 ESPN 여성 해설자 제시카 멘도자는 “대중에게 공개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파이어스도 과거 휴스턴의 일원이었고 그 시즌에 ‘사인 스틸’의 덕을 봤을 것”이라며 폭로 방식과 시기를 문제 삼기도 했다.

여기에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전직 메이저리거와 코치들은 파이어스의 폭로에 대해 복잡한 심경”이라며 파이어스를 향한 야구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음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마르티네즈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쉰 뒤 “파이어스의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 대화를 해봤는데 그는 이걸 꼭 해야 한다고 느꼈고, 나도 이 폭로를 이해한다”며 파이어스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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