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조이 보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신시내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조이 보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단축 시즌이 불가피한 2020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면 그 가치가 훼손될까.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는 오히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에 달성한 우승이 “더 가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규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메이저리그는 최근 '7월 개막'을 목표로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됐다. 사무국은 정규시즌은 82경기로 줄이는 대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10개 구단에서 14개 구단으로 늘리겠다는 개막안도 내놓았다.

만일 이 안이 통과된다면 정규시즌이 162경기에서 82경기로 축소돼 '4할 타율', '규정이닝 1점대 초반 평균자책' 등 말도 안 되는 기록이 나올 확률이 커진다. 또 승률이 5할을 밑돌아도 ‘가을야구’를 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이에 일각에선 올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어도 큰 의미가 있냐는 비관적인 견해도 나온다.

하지만 보토의 생각은 달랐다. 보토는 5월 23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이 단축된다고 하더라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우승을 즐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생각하면 할수록 더 큰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지역사회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게 보토가 올해 우승의 가치가 더 크다고 보는 이유다. 보토는 “이 대회는 도시와 연관이 돼 있어 훨씬 더 즐거울 것 같다. 이런 힘든 시기에 도시를 위해 우승을 거두는 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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